보스턴 레드삭스 간판타자 데이빗 오티스가 개인통산 500홈런을 정복했다.
오티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며 개인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티스는 1회초 1사 1,2루서 탬파베이 선발 맷 무어를 상대로 우월 스리런홈런을 날린데 이어 7-0으로 앞선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무어의 5구째를 잡아당겨 또다시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보스턴은 4타수 3안타 4타점을 때린 오티스의 활약을 앞세워 10대4로 승리했다.
2개의 홈런을 친 오티스는 메이저리그 역대 27번째로 50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홈팀인 탬파베이 구단에 따르면 오티스의 500호 홈런공을 잡은 팬은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공을 어떻게 처분할 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보스턴 역사상 500홈런을 친 선수는 지미 폭스(1940년), 테드 윌리엄스(1960년), 매니 라미레스(2008년)에 이어 오티스가 4번째다. 오티스의 시즌 성적은 타율 2할7푼5리, 34홈런, 95타점. 오는 11월이면 40세가 되는 오티스는 앞으로 타점 5개를 보태면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