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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눈물이었다. 취업비자(워크퍼밋) 발급 문제로 블랙번 입단이 좌절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The FA)가 자국선수 육성을 위해 강화한 규정의 피해자가 됐다. 등번호 7번까지 받아놓았던 블랙번 입단이 좌절된 뒤 방황이 이어졌다.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인연이 닿지 못했다. 결국 김보경은 '초심'을 선택했다. 1스테이지(전기리그) 15위에 이어 2스테이지에서도 하위권으로 처진 마쓰모토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김보경의 능력이 절실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소리마치 야스하루 마쓰모토 감독은 김보경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김보경은 마쓰모토의 J1 잔류와 여름의 아픔을 환희로 바꾸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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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경기를 하는 상황이라 기대와 걱정이 있었다. 좀 더 많은 시간을 준비하고 경기를 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해 좀 아쉬웠다. 그래도 이번 경기로 많은 것을 느꼈기에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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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새로운 팀에서 시즌 중간부터 시작하니까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도 생각보다 팀 적응은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다. J리그는 (이미 경험한 바 있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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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점이다. 일단 컨디션 부분에 아쉬운 부분이 남는다. (마쓰모토의) 팀 스타일도 지금까지와는 많이 다르다.
100%에 미치지 못한다.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 할 것 같다.
-세레소 오사카를 떠난 뒤 3년 간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었다. J리그 복귀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은데.
아시다시피 (블랙번) 이적이 생각대로 되지않았다. 새 팀을 찾기엔 시간 등 모든 면이 좋지 못했다. J리그로 돌아오는 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사실 마쓰모토의 상황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강등권 탈출을 장담할 수 없다. 이럼에도 마쓰모토를 택한 이유는.
마쓰모토의 팀 사정이 좋지 못한 건 맞지만 충분히 능력이 있는 팀이다. 그리고 팀의 비전과 개인적인 측면에서 이해 관계가 맞았다. 그게 마쓰모토를 선택한 이유다.
-소리마치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팀적인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다. 마쓰모토 팀 전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공격 가담 뿐만 아니라 수비적인 역량도 요구하고 있다.
-등번호 7번까지 나왔던 블랙번 입단이 좌절된 뒤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안다. 이후 수원, PSV 등을 거치면서 훈련을 했는데 힘들진 않았나.
(블랙번 입단 좌절 뒤) 다른 준비를 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여러 팀에서 훈련을 하면서 잉글랜드 외 타 리그를 경험할 수 있었다. 문화나 훈련 방식도 많이 배웠다. 일단은 훈련에만 신경 쓰자는 생각이었다.
-힘겨운 상황에서 특별한 조언을 해준 이가 있었나.
정말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주셨다. (기)성용이형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기)성용이형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마쓰모토 입단을 앞두고 일찌감치 팀에 합류해 몸을 만들다고 들었다. 오랜만에 다시 일본으로 돌아왔는데 해프닝은 없었나.
아직 크게 재미난 일은 없었다(웃음).
-여름 이적시장을 거치면서 대표팀 승선 문제가 엇갈렸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아쉬움이 남을 듯 한데.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 하지만 이것 또한 좋은 경험이다.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소속팀 훈련에 집중 해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적 과정을 전후해 특별한 조언을 해준 게 있나.
슈틸리케 감독님은 선수 입장에서 신경을 많아 써주시고 상황을 배려해준다. 블랙번 이적을 진행 할 때 조언과 도움을 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A대표팀은 10월에 자메이카, 쿠웨이트와 맞붙는다. 마쓰모토 입단이 결정된 만큼 활약 여부에 따라 다시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대표팀에 가기위해서는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야 한다. 그렇기에 팀에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팬들은 이번 이적을 계기로 올 겨울 다시 유럽 무대에서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라고 있다.
이번 시즌이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은 나중의 일이다. 마쓰모토에서 현재에 충실하며 준비하고 노력할 계획이다. 일일이 전하진 못하지만 언제나 응원에 큰 힘을 받고 있다. 마쓰모토에서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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