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엔투스 김준호가 '스타크래프트2'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김준호는 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숲속의무대에서 진행된 '스네부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3' 결승전에서 팀 동료인 한지원을 4대2로 꺾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해외 대회와 국내 프로리그에선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지만 좀처럼 국내 개인리그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김준호는 생애 첫 프리미어 1티어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두배의 감격을 누렸다.
치열한 수싸움이 두드러졌던 한 판이었다. 김준호가 먼저 1~2세트에서 차원분광기 견제로 한지원의 기세를 꺾었다. 하지만 0-2로 수세에 몰린 한지원은 6산란못이라는 초반 승부수를 띄워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후에도 군단숙주 공격으로 몰아붙였지만 김준호는 고위 기사와 추적자 부대로 이를 제압하며 4대2로 승부를 마감지었다.
이날 김준호의 프리미어 1티어 대회 우승은 데뷔 7년만이다. IEM 등 해외대회나 KeSPA컵 시즌1 등 단기 토너먼트에서만 강했지만 이번에는 32강전부터 시작해 차례로 상대를 꺾고 결승에 오르며 이를 불식시켰다. 김준호는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씻어내 기쁘다. 여세를 몰아 2015 WCS 글로벌 파이널도 우승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준호는 이날 승리로 4000만원의 우승 상금과 WCS 포인트 2000점을 획득했다.
한편 이번 '스베누 스타크래프트 II 스타리그 2015 시즌3' 결승전은 약 700일 만에 열린 '스타2' 야외무대 결승전이었는데, 무려 3800여명의 팬들이 모여드는 대성황리에 펼쳐졌다. 지난 5년간 열린 '스타2' 개인리그 사상 최다 관중으로 기록됐다. 청소년부터 가족 단위의 관객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어린이대공원 숲속의무대를 가득 메워 '스타2'의 매력을 즐겼다.
이번 대회는 '스타2'의 첫번째 확장팩 '군단의 심장'으로 진행된 마지막 개인리그로 기록됐다. 11월 발매될 두번째 확장팩 '공허의 유산'으로 내년 대회가 치러질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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