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시즌 한화야구는 전반기엔 약 주고, 후반기엔 병 줬다. 투지와 악바리 근성으로 시즌 중반까지 돌풍을 일으켰지만 그들의 '불꽃 투혼'은 사그라들고 있다. 5위와는 2게임 차. 남은 8경기에서 전승을 한다해도 다른팀 성적을 지켜봐야 한다. 5위 롯데와 승차없는 6위 SK, 반게임 뒤진 7위 KIA까지 있기 때문에 한화의 5위 탈환 가능성은 기적 수준이다. 경쟁하는 세 팀이 나란히 미끄러져야 하는데 맞대결 등 변수를 제외하면 한화 몫은 없다.
Advertisement
지난해 부임한 김성근 감독은 한화 선수들을 크게 나무랐다. 정신상태와 몸상태 모두 엉망이라고 질타했다. 마무리 훈련부터 지옥을 경험시켰다. 스프링캠프는 흙먼지와 땀으로 뒤범벅됐다. 지옥의 외인구단이 돼 돌아온 독수리들을 보며 야구계는 두 가지 전망을 내놨다. '올해 성적을 내겠지만 내년, 내후년 부상자들이 속출할 것이다.', '올해 어떻게든 과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다.' 그래도 한화에 모종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었다.
Advertisement
그때마다 김성근 감독은 "팀 사정은 팀 내부만 알 수 있다. 밖에서는 모른다"고 일축했다. 엄밀히 말하면 최고 결정권자인 김성근 감독의 눈치를 보며 코치들은 정상적인 야구로의 회귀를 간언하지 못했다. 1인 지도체제, 강력한 카리스마는 긍정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마리한화'라는 별명과 마찬가지. 마약의 달콤한 유혹은 치명적인 중독성과 환각을 동반한다.
Advertisement
한화는 한달 넘게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총력전을 외치기 이전부터 사실상 다른 팀들이 보기엔 총력전, 한국시리즈 같았으니 한화선수들은 시즌 내내 포스트시즌 같은 피로도를 느끼고 있을 것이다.
행여나 김성근 감독의 마음에 '지난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에서의 특타가 부족해 팀타선이 폭발하지 않고, 주위에서 보는 것보다는 권혁의 등판일정을 조정해줬다'는 생각이 있다면 내년에도 한화는 힘들 수 있다. 덕아웃에 앉아있는 선수들이 울고 있지 않다고 해서 행복할 거라 단정지어선 안된다. 이미 한화 선수들은 다팀 동료들을 만나 이런 저런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앞에선 말하지 못하는 법이다. 뒷담화는 나랏님도 어쩌진 못하지만 정도가 심해지면 팀은 망가진다. 지도자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김 감독 스스로 'SK때는 됐는데 한화에선 왜 안될까'라며 옛 방식에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도 없다. 그때와 지금은 팀도 다르고, 선수도 다르고, 야구스타일도 다르고, 상대 팀도, 상대하는 타팀 감독들도 달라졌다. 야구에서 미세한 차이가 큰 결과 차로 이어진다는 것은 스몰볼의 대가인 김 감독이 더 잘알 터. 이런 저런 파열음과 추락은 엄밀히 말해 팀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고, 이를 꿰뚫어볼 혜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곳에서 이유를 찾을 필요가 없다.
'너희는 우리팀 사정을 모르니 입 다물라'라는 말은 속좁은 생각이다. 숲 속에선 숲 전체가 보이지 않는다. 주위의 충고가 그래서 중요하다. 충고를 가슴에 새기려면 주위 사람들에 대한 불신부터 걷어내야 한다. 김 감독은 외롭게 야구인생 외길을 걸어왔다지만 박수를 보낸 이도 많았다. 소통을 거부할 필요가 없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너만 보면 설레” 유부남 프로 골퍼, 수강 중단 통보에 강제 목키스·폭행 (사건반장) -
임주환, 물류센터 일용직 사실이었다..소속사 “근무 경험 맞다” [공식] -
성시경, '수억횡령' 매니저 가고 '일잘러' 日매니저 왔다…열도 방송 진출 '척척' -
‘경찰관 역’ 유명 배우, 화재로 사망..아내는 남편 구하려다 심각한 화상 -
최정윤, 재혼 후 달라진 삶.."父 부재 느끼던 딸 성격도 밝아져" -
임주환 "지하철·버스 타고 스케줄"…물류센터 근무만이 아니었다 -
구성환, 세상 떠난 꽃분이와 마지막 투샷..'나혼산'서 공개 -
'40세' 문채원, '돌싱' 서장훈 녹인 플러팅 "장훈아 1조만 줘봐" ('미우새')
스포츠 많이본뉴스
- 1."K리그 뛰면 국대 발탁 어렵다" 솔직 발언 린가드 깜짝 선택, EPL 실패 후 브라질 혹은 손흥민 있는 MLS..."이번 주 최종 결정"
- 2.신들린 김혜성! 117m 홈런 폭발, 4G 연속 안타 0.467 "너무 잘해" 로버츠, 개막 로스터 사실상 확정
- 3."솔직히 저런거 처음 봤다" 다저스 감독, 사사키한테 대실망+극대노! → '하던거나 똑바로 해라' 언론 통해 일침
- 4.'박지성+에브라+테베스' 퍼거슨이 인정한 맨유 최애 조합 얼마 만에 뭉친 건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 5.어머나, 삐뚤빼뚤 글씨로! 슈어저의 8살 딸이 토론토에 보낸 편지, "아빠와 계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