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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이 아침에 침대를 등에 지고 일어나는 기분일 것이다. 피로가 누적돼 아령을 몇개씩 들고 뛰는 거나 마찬가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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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피곤하고, 우리 팀이 불리한 점도 있다. 그런데 생각해봐라. 우리는 최근 몇 년간 포스트 시즌과 인연이 없었다. 남은 몇 경기를 집중해서 잘 하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이 시기만 되고 팀 분위기가 안 좋고, 팀 전체가 어수선했다. 올해는 이전과 많이 다르다. 팀 전체에 어떻게 해서든지 집중해 이겨야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이런 분위기가 좋고, 이런 마음으로 야구를 하는 게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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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참 많은 선수가 1군을 경험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2015년 타이거즈는 기회의 팀이었다. 주축 멤버가 약했기 때문이었지만, 전력 저변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기회이기도 했다.
이범호는 경험이 많지 않은 후배들의 타격 부진을 질타 대신 이해의 눈길로 봐달라고 했다. 1~3년차 선수로서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분명한 건 지난 스프링캠프부터 시작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시즌 KIA는 넘어질 듯 하다가도 언제그랬냐는 듯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화끈하게 치고나가지는 못해도 맥없이 무너지지도 않았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 이 시점에서 재계약 여부를 거론한다는 게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범호는 "시즌이 끝나고 때가 되면 계약을 해야할 시기가 올 것이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김기태 감독님, 팀 동료들과 함께 야구를 하는 게 좋다"고 했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에 첫 번째 목표는 당연히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이다. 개인적으로 보면 30홈런이 눈에 들어온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30홈런. 기회가 왔을 때 해보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물론 이범호의 홈런과 팀 성적은 맞물려 갈 것이다. 그가 30홈런을 때리면 그만큼 KIA도 가을야구에 더 가까이 가 있을 것이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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