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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시' 이승우 앞세운 최진철호, '칠레의 기적'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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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기적'을 꿈꾸는 최진철호가 마지막 전력 담금질에 나선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대표팀은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대비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대회가 펼쳐질 칠레와 시간대가 비슷한 플로리다 사라소타에서 일주일간 전훈을 갖는다.

로드맵대로 움직인다. 내달 3일과 5일 미국 17세 이하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7일 칠레 산티아고로 이동할 예정이다. 칠레에서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가 주어진다. 10일 파라과이 17세 이하 대표팀을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12일 결전지인 코킴보로 이동하는 최진철호는 18일 브라질과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21일에는 '1승 제물'로 꼽히는 기니와 2차전, 24일에는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한국 축구는 1985년 세상에 나온 17세 이하 월드컵과 큰 인연이 없었다. 2013년 15회 대회까지 본선 진출은 4차례에 불과했다. 1987년 캐나다 대회와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 8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2003년과 2007년 대회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2009년 이후 6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는다.

한국이 토너먼트(16강)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조별리그 2위까지 주어지는 직행 티켓을 획득하는 것과 6개조 3위의 성적을 따져 4위 안에 들어 간신히 턱걸이하는 것이다. 토너먼트행에는 최소 승점 4점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최 감독은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축구로 도전하겠다. 조별리그는 당연히 통과할 것이며 일단 16강에 올라 분위기만 타면 8강, 4강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바르셀로나 B)의 당당함은 역대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승우는 "일단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16강 이상, 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기록은 깨라고 있는 것이다. 체력 훈련을 하느라 지쳐있으나 분위기는 상승세다. 이를 잘 살려나간다면 (4강 이상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컨디션 조절에 대해서는 "한 달 정도 전에 출국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면 자부심과 대한민국의 자신감을 느끼게 된다. 대표팀에서 앞으로 많은 것을 이뤄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