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전에 일찍 역으로 옥스프링을 정해놨었지. 그만큼 중요한 경기니까."
kt 위즈에 10월4일은 기억에 남을만한 날이었다. 홈구장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4대1로 물리치고 홈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여기에 이날 승리로 시즌 52승째(90패)를 기록하며 창단팀 1군 첫 해 최다승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2년 전 NC 다이노스가 52승을 거두고 첫 시즌을 마쳤었고 91년 쌍방울 레이더스 역시 52승을 기록한 바 있다. kt는 4일 롯데 자이언츠전, 5일 NC전 2경기 중 1경기에서만 승리한다면 신생팀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다.
또 하나, kt의 승리로 5위 꿈을 이어가던 한화 이글스가 가을야구 희망을 접게 됐다. 한화에 치명타를 날린 kt가 됐다.
한화에도 매우 중요한 경기였지만 kt에도 의미가 큰 경기였기에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kt 조범현 감독은 오래 전부터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지만 마지막 홈경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모자란 팀을 1년동안 성원해주신 팬들께 갖출 수 있는 최고의 예의는 승리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끈질기고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내년에도 희망을 갖고 경기장을 찾아주신다"고 해왔다. 이 의지는 이미 1달전 선발 확정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 kt는 에이스 크리스 옥스프링을 선발로 투입해 승리를 따냈는데, 조 감독은 1달 전 이 경기에 옥스프링을 박아놓고, 역으로 1달의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 이 경기 승리에 얼마나 애착을 드러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kt. 이제 남은 건 신생팀 시즌 최다승 신기록이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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