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포스트시즌. 그리고 첫 타석. 결과는 대박이었다.
박건우(두산)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을 끝냈다. 그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3-3이던 연장 10회말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와 왼손 김택형을 상대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슬라이더를 밀어쳤고 2루 주자 장민석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이날 데일리 MVP에 선정된 그는 "슬라이더를 노리지는 않았다. 전력 분석 팀에서 몸쪽 승부가 많다고 했고, 당시 빠른 공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변화구가 꺾여 들어오다 보니 방망이에 맞은 것 같다"며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님이 6회부터 대타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했다. 이닝이 거듭되면서 오늘은 안 나가는구나 했는데, 스와잭이 등판하면서 (또 다른 대타 카드) 로메로가 출전할 수 없어 대기하고 있었다"며 "벤치 한 편에서 김택형의 투구를 보며 타이밍을 맞히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동갑내기 정수빈 허경민의 맹활약을 보면서 "부러웠다"던 그는 "(정)수빈이가 대타 당시 '네가 끝내고 와'라고 하더라. 수빈이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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