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오쿠보 요시토(가와사키)의 '삭발 스토리'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쿠보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삭발한 사진을 공개했다. 일본 스포츠지 산케이스포츠는 '오쿠보가 삭발을 감행한 것은 세레소 오사카 시절이던 지난 2001년 이후 14년 만'이라고 전했다.
오쿠보가 삭발에 나선 이유는 항암 치료를 앞둔 아내 때문이다. 오쿠보의 아내는 지난 여름 유산에 이어 수술을 받았으나, 경과가 좋지 못한 상황이다. 오쿠보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재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고, 항암 치료도 받아야 한다'며 '아내의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아이들과 상의한 끝에 삭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을 극복하고 올 겨울에는 더 웃는 얼굴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지난 2001년 세레소 오사카에서 데뷔한 오쿠보는 마요르카(스페인) 임대를 거쳐 고베, 볼프스부르크(독일)를 거쳐 2013년 가와사키에 입단했다. A매치에서는 60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 중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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