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프리뷰] - 넥센 편에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호들갑 떨 필요도, 실망할 필요도 없다. 지난달 22일 작고한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그랬다.
야구는 원래 그런 종목이다. 9회 2사 후 극적인 승부가 연출된다. 방심하면 '된통' 당한다. 2연승 한 두산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인정하겠지만, 사실 '운'이 많이 작용한 것 아닌가. 굳이 '리플레이' 하지 않아도 두산은 홈 경기에 따른 심판 덕 좀 봤다.
이제는 장소가 목동이다. 실투 한 개면 두산 투수들은 눈물 꽤나 흘릴 것이다. 넥센은 올 정규시즌에서 주전 야수 9명이 모두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1번부터 9번까지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파워를 갖고 있다. 지겹지만 일부 팬들은 이런 말을 할 수는 있겠다. 목동이라서 가능한 홈런이라고. 그 질문엔 이렇게 답하고 싶다. 치고 싶으면 그 쪽도 쳐 보라고.
넥센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스윙이 다르다. 그 짧다는 목동 구장을 넘기기 위해 이상적인 스윙 궤도를 만들고 무거운 바벨과 씨름해왔다. 이제는 숨은 노력이 결실을 맺을 차례다. 두산 투수들이 완벽한 제구로 무장하지 않는 이상, 넥센의 방망이가 폭발할 것이라고 믿는다.
선발 맞대결에서도 넥센이 유리하다. 에이스 밴헤켄은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공이 아주 좋았다. 경기 초반 직구로 유리한 직구로 카운트를 잡은 뒤 포크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에는 2S이후 직구로 의표를 찌르며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다만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데, 20승 투수인만큼 이겨낼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2년 전 두산에 2연승을 했다가 3연패를 한 뼈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 1차전 4대3 승리, 2차전 3대2 승리였다. 그리고 이제는 상황에 완전히 정반대가 됐다. 넥센이 벼랑 끝에 몰렸고 두산은 다음 시리즈에 진출한 듯 신이 났다. 10일 1차전 두산의 4대3 승리, 11일 2차전 3대2 승리. 놀랍게도 2년 전이나 지금이나 1,2차전 최종 스코어가 같다. 홈 팀이 두 경기를 싹쓸이한 상황도 일치한다. 그렇다면? 3차전은 무조건 넥센이 이길 차례다. 준플레이오프 최종 승자도 넥센이 될 것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2년 전 뼈아픈 기억. 되갚아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용감한 프리뷰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양팀 담당기자가 객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해당팀 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프리뷰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작전운용, 강점, 이길 수 있는 여러가지 변수 등을 감안하며 담당 팀 입장에서 바라봅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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