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수들 칭찬받아 마땅하다."
김도훈 인천 감독이 인천 구단의 새역사를 썼다.
14일 전남과의 FA컵 준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2대0 완승을 거두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인천 선수들은 투혼이 빛났다. 열흘 전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경험 부족의 한계를 드러내며 다잡은 그룹A를 놓쳤던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김 감독은 "오늘 정말 우리 선수들이 올해 왜 인천이 돌풍을 일으키고, 관심을 받는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투혼을 발휘한 것에 정말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 뿐만 아니라 인천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FA컵 준결승에 8년 만에 진출했는데 서포터스가 와서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인천 선수들은 팬들이 소리를 질러 줄 때 힘을 더 낸다."
기쁨도 잠시, 친구이자 이날 패장인 노상래 전남 감독이 떠올랐는지 표정이 굳어졌다. "친구한테 이겨서 미안하고 마음이 좀 그렇다. 노 감독에게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
김 감독은 이날 전남전을 대비해 올 시즌 지난 3차례 맞대결을 비롯해 전남-서울전 등 전남의 경기에 관한 영상 분석을 수없이 많이 했다고 승리 비결을 내놓았다.
여기에 지난 4일 성남전 패배도 커다란 약이 됐다고 한다. "사실 한 시즌에 그런 경험을 하기 쉽지 않다. 부담을 극도로 갖게 되는 성남전에서의 경험이 이번 4강전을 준비 자세가 바뀌게 했고,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인천 선수들은 칭찬받아도 마땅한 선수들"이라며 선수들의 투혼을 재차 강조했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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