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은 잠실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 하지만 그는 선수단보다 하루 먼저 창원으로 내려왔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애초 두산은 마무리 이현승이 선수단 대표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하려 했다. 이현승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2세이브를 올리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가을 들어 '기'가 남다른 셈이다. 하지만 결국 두산을 대표한 건 간판 타자 김현수와 유희관이다.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와 같다. 여기에는 김태형 감독의 뜻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고, NC의 강력한 '입' 이호준을 상대하기 위해선 유희관이 적격이라는 내부 판단이 나왔다.
유희관도 17일 "감독님이 준플레이오프 때와 같은 멤버를 원하셨다. (김)현수와 내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팀이 이겼기 때문에 굳이 바꿀 필요가 없지 않겠느냐"며 "몸이 피곤한 건 없다. 어떻게든 기 싸움에서 이겨 팀에 좋은 흐름이 이어졌으면 하는 생각으로 자리에 앉았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창원에서 등판하는 일이 없는 그가 하는 역할은 무엇일까. 하나 더, 통상 선발 투수들이 경기 전 먼저 이동하는 점으로 볼 때,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리기 전 서울로 올라가진 않을까.
유희관은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등판하지 않지만 벤치에서 응원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며 "단기전에서는 벤치 분위기도 중요하다. 응원전에서 밀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이 준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 NC를 상대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원하는 성과를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30경기에 나서 18승5패 3.9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NC 타자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2승1패 2.84의 평균자책점이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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