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부상병동 FC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48)을 괴롭히는 적은 내부에 있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토트넘과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나쁘지 않았다. 쉴 틈 없이 가하는 압박과 공격적인 전술로 자신의 색깔을 드러냈다. 리버풀의 반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 부상자들 때문이다. 1~2명이 아니다. 무려 8명이다. 이쯤 되면 리버풀 '부상병동' FC다.
다니엘 스터리지, 호베르투 피르미누, 크리스티앙 벤테케, 대니 잉스 등 4명의 공격수가 부상으로 전력이탈했다. 데얀 로브렌, 조 고메즈, 존 플라나간이 부상병동FC의 수비를 담당하고 있다. 주장 조던 핸더슨이 2선을 맡고 있다.
더 이상은 위험하다. 리버풀은 EPL 외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리그컵을 병행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 그러나 무엇하나 포기할 수 없는 '세마리 토끼'이기도 하다.
관건은 부상선수들의 복귀다. 그 다음 추가적인 부상발생 방지다. 두 가지 모두 클롭 감독의 통제를 벗어난 문제다. 그래서 더 머리 아프다.
클롭 감독은 18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와의 인터뷰에서 "24시간 부상선수들을 관리하고 있다. 몇 몇 선수들은 복귀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100%라면 가장 좋은 상황이다. 그러나 거의 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가용할 수 있는 선수들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외부의 적과 내부의 적. 클롭 감독은 동시에 두 개의 전투를 치르고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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