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A매치 이후 첫 모습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20일(한국시각) 웨일즈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토크시티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14분 잭 코크와 교체출전했다.
이날 기성용은 팀이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교체투입되다보니 '원 볼란치(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했다. 존 조 셸비가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면서 기성용이 수비에서부터 빌드업을 담당했다.
기성용의 움직임은 나무랄데 없었다. 가벼운 몸 상태를 보였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잘 수행했다.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던 후반 21분에는 공격적인 본능을 뿜어내기도 했다.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상대 선수 3명을 제치고 돌파한 뒤 문전에 있던 바페팀비 고미스에게 연결,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
후반 43분에는 다소 아쉬운 찬스도 날려버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그래도 문전이 아닌 중원에선 헤딩을 자주 따냈다. 정확하게 동료들에게 머리로 연결하는 장면을 경기 후반부에 자주 연출했다.
스완지시티의 공격은 기성용이 교체투입된 뒤 활발해졌다. 중원부터 좀 더 짜임새있는 공격이 펼쳐졌다. 그러나 양쪽 윙어들의 세밀함이 떨어져 마무리가 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스완지시티는 0대1로 패하고 말았다. 전반 4분 만에 허용한 보얀의 페널티킥을 끝까지 만회하지 못했다.
스완지시티는 최근 6경기 연속 무승이다. 2무4패. 정규리그만 따지면 5경기 연속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