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이닝이든 상관없죠."
두산 투수조 조장 이현승(32)이 벼랑 끝에 몰린 팀을 위해 "투구수는 상관없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앞서 "언제든 출격 준비가 돼 있다. 오늘은 마지막에 나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1승1패로 맞붙은 전날 경기에서 2대16으로 대패하며 시리즈 탈락 위기다. 선발 유희관이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 투수들도 줄줄이 얻어 맞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2세이브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현승은 아직 등판이 없는 상황. 1차전에서는 니퍼트가 완봉승을 거뒀다. 2차전에서는 선발 장원준 이후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가 무너졌다.
그는 "1,2차전은 모두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1차전의 경우 니퍼트가 9회 안타를 맞으면 무조건 나가기로 돼 있었고 2차전은 오재원이 8회 선제 홈런을 터뜨렸을 때부터 불펜 대기를 했다"면서 "(함)덕주가 많이 힘들 것이다. 그래도 이런 어려움을 이겨낼 후배"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3차전) 나온 남경호는 씩씩하게 한 가운데로 뿌리더라. 그런 과감한 모습에 경기 후 칭찬을 해 줬다"며 "이제는 나도 힘 닿는 데까지 던져야 한다. 오늘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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