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해민은 60도루를 기록한 올시즌 도루왕이다. 삼성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60도루 고지에 올랐다.
박해민은 비록 한국시리즈 4차전서 타격 부진으로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도루왕의 발은 여전했다.
3-4로 뒤진 7회초. 삼성 선두 6번 이승엽은 우전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고, 삼성 류중일 감독은 박해민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두산 투수 노경은이 7번 박한이에게 초구를 던질 때 박해민은 곧바로 2루로 달렸다. 박해민의 스타트가 빨라 도루가 성공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공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자 박한이는 스윙을 했고, 파울.
박해민의 도루 시도가 읽혔으니 2구째에 다시 뛰긴 쉽지 않아 보였다. 두산 투-포수의 견제가 심해질게 뻔했다. 다시 뛸 것이란 생각에 피치아웃을 할 가능성도 있었다. 볼카운트가 1S였으니 볼하나는 충분히 뺄 수 있는 타이밍. 노경은도 박해민이 다시 뛸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견제없이 2구째를 던졌다. 그러나 박해민은 그들의 생각과 반대로 행동했다. 2구째에 다시 2루로 뛰었다. 이번에도 노경은의 투구폼을 훔쳐 빠르게 스타트를 끊었다. 공이 바깥쪽 높게 와 양의지가 일어나며 공을 잡고 던졌지만 여유있게 세이프.
아웃카운트 희생 없이 주자가 2루로 가서 무사 2루의 찬스가 됐다. 빠른 주자가 있는 장점을 확실하게 살린 삼성의 공격이었다. 허나 7,8,9번 타자가 모두 삼진 등 범타로 물러나며 천금같은 동점 기회가 날아가고 말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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