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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SKT는 롤드컵 대표 선발전마저 통과하지 못하며 한국에서 열렸던 '2014시즌 롤드컵'을 관중석에서 바라봐야만 했다. SKT 전성시대는 단 1년여만에 그렇게 무너져 내리는 듯 보였다. 올해 국내 첫 리그인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에서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SKT는 이내 전력을 회복,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서머 시즌에서는 18전 17승 1패의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가장 먼저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국내에서 명예를 회복했으니, 이제 해외대회에서 이를 보여줄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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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달랐지만 간절함은 똑같았다. 정상에 있다가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다시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아님 팀 해체의 위기 속에서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우승은 두 팀 모두 절실했다. 누가 이겨도 게임명처럼 '레전드'(전설)가 될 수 있는 절체절명의 대결, 결국 SKT T1이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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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SKT의 압승이 예상됐다. SKT는 16강 예선전부터 시작해 8강과 4강전을 거치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었다. 반면 KOO는 16강 예선에서 대만 플래시 울브즈에 2패를 당하며 2위로 겨우 8강에 올랐고, 8강전에서도 한국 KT롤스터에 첫 세트를 내주고 나머지 3세트를 이기며 4강에 힘들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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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에서 철저히 장경환에 당했던 KOO는 2세트에 모든 선수들이 합세해 챔피언 럼블 사냥에 나섰다. 초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킬 수에서 4-1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SKT는 럼블이 집중적으로 공략을 당하자 유연하게 대처, 상대의 작전을 흔들었다. 특히 세계적인 미드 플레이어인 '페이커' 이상혁은 킬 수에서 4-8로 뒤진 상황에서 '쿠로' 이서행을 솔로 킬로 제압, 기세가 완전히 넘어가는 것을 막아냈다. 첫 드래곤 사냥에 성공한데 이어 한타 싸움까지 승리하며 열세를 만회했다. KOO가 바론 사냥을 시작했지만 SKT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합세해 이를 빼앗고 드래곤 사냥까지 성공하며 완전히 우세를 잡았다. 38여분의 공방은 SKT의 대 역전극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결국 승리는 SKT의 몫이었다. 한 세트를 잃은 후 흔들린뻔 했지만 이내 전열을 가다듬은 후 4세트 초반부터 '페이커'를 앞세워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킬 수에서 13-1의 압승을 거두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SKT는 우승까지 단 1세트만 패하며 이 부문에서도 최고의 기록을 써냈다.
베를린(독일)=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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