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불독녀 박슬기 현승희 송필근
'복면가왕'이 명실상부 일요일밤 대세 예능으로 자리잡았다. 복면가왕은 1일에도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와 커뮤니티 게시판을 점령하며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
복면가왕의 특징은 매 방송마다 '생존자'가 아닌 '탈락자'에게 압도적인 관심이 쏟아진다는 점이다. 정체가 공개되지 않은 승자는 이렇다할 할말이 없다. 반면 탈락자는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맘껏 쏟아내고 돌아간다. 승자에게도 많은 시선이 쏠리지만, 방송 당일의 초점은 단연 패자에게 쏠려있다. 이는 노래 잘하는 출연자들을 부르는 요소이자,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날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를 겨냥한 도전자 8명의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다.
첫 번째 무대는 바이킹과 안전제일이 꾸몄다. '비 오는 날의 수채화'를 열창한 결과, 패자는 바이킹이었다. 그는 피노키오와 K2에서 맹활약했던 김성면이었다. 그는 아픈 과거를 털어놓으면서 "라이브카페에서는 내가 노래하고 있어도 다들 잡담하고 술을 마신다. 복면가왕은 모두들 노래에 집중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무대였던 불독녀와 여신상의 '사미인곡' 대결에서는 불독녀가 패했다. 불독녀는 다름아닌 리포터 박슬기였다. 박슬기의 예상외의 가창력도 호평받았을 뿐더러, 이윤석의 "평소에는 상대를 띄워주는 게 일이지만, 오늘만은 네가 주인공"이라는 멘트도 가슴을 울렸다.
세 번째 대결은 은행잎과 텔레비전이 '별'로 맞붙었다. 탈락한 텔레비전은 어릴 때부터 신동으로 소문났던 오마이걸 현승희였다. 현승희는 전국노래자랑과 스타킹, 슈퍼스타K2를 두루 거치며 박진영에게 '천재'라는 칭찬까지 받은 능력 있는 보컬이다.
마지막 라운드는 상감마마와 뱀파이어의 '결혼해줄래' 대결이었다. 패배자인 뱀파이어가 가면을 벗자 개그맨 송필근이 등장했다. 그는 "KBS '개그콘서트' 개그맨이 MBC에 나오지 못한다는 것도 편견"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포츠조선닷컴>
복면가왕 불독녀 박슬기 현승희 송필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