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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병호는 프리미어12가 개막되자 KBO리그 최고의 거포 1루수답게 제 모습으로 돌아왔다.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또 미트를 끼고 1루 베이스 부근에서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이며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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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수비에서도 세 차례나 안타성 타구를 잘 막았다. 이날 일본 왼손 타자들은 우리 투수의 공을 제대로 잡아 당겨 빨랫줄 같은 타구를 자주 만들었는데, 번번이 그의 미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다른 야수들이 수비에서 몇 차례나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투수를 도와주지 못한 반면 1루수만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셈이다. 박병호는 확실히 거포치고 스피드와 순발력을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나쁘지 않은 수비"라고 인정한대로 한일전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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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중심 타선에 위치해 어느 정도 책임감도 필요해 보인다. 그 동안 '국민타자'로 대표팀을 이끈 '선배' 이승엽이 "박병호 같은 타자를 본 적이 없다"는 극찬을 일본 TV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중순 히로시마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마에다 도모노리 해설자는 박병호를 취재하기 위해 목동 구장을 찾았다. 공교롭게 당시 상대는 삼성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승엽은 "박병호가 치면 한국이 이길 가능성이 높고 못 치면 질 것"이라며 남다른 파워를 아주 높게 평가했다. 2년 연속 50홈런을 기록한 후배를 공개적으로 칭찬한 것이다. 앞으로 후배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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