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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방송된 1회에서는 쌍문동 골목을 끼고 살아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냈다. 가진 건 없지만 정만큼은 넘쳐 흐르는 '동일이네'에서는 공부 잘하는 언니 보라(류혜영)와 아들인 동생 노을(최성원) 사이에 껴 설움만 쌓아가는 둘째 딸 덕선(혜리)의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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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서는 덕선이 할머니의 장례식 때문에 시골에 내려가서 겪는 일들과 정환, 선우(고경표), 동렬(이동휘)의 짜릿한 일탈, 사춘기인 쌍문동 5인방 사이에서 흐르기 시작한 묘한 기류 등이 그려져 눈길을 모았다. 학교와 쌍문동 골목을 오가며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그 속에는 80년대를 겪지 않은 세대도 공감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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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가족이 제일 모른다"던 덕선은 몰래 케이크를 사와 자신에게만 내밀던 아버지 동일의 모습에 "머리로는 몰라도 가슴으로 느끼고 위로해 주는 것 또한 결국 가족"이라고 이야기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다시 싸우고 서로 상처를 주지만, 마지막에 서로를 위로하는 것은 가족 밖에 없다는 모습이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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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세대를 막론하고 닮아있는 친구들의 우정, 첫사랑의 기억이 두 번째 공감 코드다. 성인 영화를 보기 위해 군복을 입고 영호관에 갔다가 학생주임에 들키고, 몰래 언니 옷을 입었다가 한 바탕 소동을 치르고, 샤프심을 나이만큼 빼 하트를 칠하거나, 이름으로 사랑점 보는 등이 모습은 세대가 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편모가정인 선우에게 아버지가 없는게 자랑이냐며 막말하는 상급생을 때려 눕힌 정환 등 친구의 진한 우정 또한 훈훈함을 더했다.
'응답하라1988'은 이처럼 가족과 이웃, 우정과 사랑 등 세대를 뛰어넘는 이야기들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공부보다는 연예인에 더 관심이 있고, 학급비를 낸다며 용돈을 타내고, 형제와 싸우고, 사랑하는 가족이 떠나는 슬픔 등은 시대와 상관없이 모든 시청자들이 한 번쯤은 겪어 봤을 이야기들이었다. 88년대를 상징하는 올림픽이나 당시 유행 스타일과 소품 등은 그런 공감 위에 세대별로 향수 혹은 신선함을 더해주는 양념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 같은 공감 코드는 결국 또 통했다. '응답하라1988' 1회는 평균 시청률 6.7%, 최고 시청률 8.6%를 기록하며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2회 또한 평균 시청률 7.4%,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남녀 10대~50대 시청층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응답하라1988'은 이로써 세 번째 시리즈는 안 된다는 징크스를 깨고 또 한 번 흥행을 예고했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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