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에 가장 마지막으로 울린 국가는 바로 한국의 애국가였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미국과의 결승전서 8대0의 완승을 거두고 프리미어12 초대 챔피언이 됐다. 마지막 투수 조상우가 삼진으로 경기를 끝낸 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하나가 돼 기뻐했다.
이어 곧바로 한국과 미국 선수들이 1,3루 선상에 도열한 뒤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의 시작은 우승국의 국가 연주였다. 애국가가 도쿄돔에 울려퍼졌다. 기뻐하던 한국 선수들은 모두 모자를 벗고 태극기를 향했다. 한국을 응원한 팬들은 연주에 맞춰 애국가를 불렀다. 한국 선수들 중 몇몇은 태극기를 쳐다보며 애국가를 따라 부르기도 했고, 몇몇은 고개를 숙이고 경건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 야구의 심장이라는 도쿄돔에서 울린 애국가는 특별했다. 물론 경기전 국가 연주를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우승으로 다시 듣는 애국가는 분명 달랐다.
국가 연주에 이어 메달 수여식이 열렸고, MVP 시상과 우승 트로피 수여 순으로 시상식이 이어졌다.
모든 공식 시상식이 끝난 뒤 선수들은 우승 티셔츠를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