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를 둘러싼 맨유와 파리생제르맹(PSG)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라프는 24일(이하 한국시각) '호날두가 팀을 떠난다면 행선지는 맨유 보다는 PSG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호날두는 맨유, PSG 등의 구단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알 켈라이피 PSG회장이 마드리드에서 목격됐다. 호날두와 접촉하기 위함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도 호날두 영입에 관해 입을 열었다. 판 할 감독은 22일 왓포드와의 리그 경기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날두 외에도 많은 선수를 주시중"이라면서도 "하지만 호날두라면 희망을 가지고 기다릴 가치가 있다"고 속내를 밝혔다.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는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 남을 것"이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현격히 달라진 호날두의 팀 내 위상이 원인이다.
2015~20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호날두의 입지가 예년과 다르다. 호날두는 리그 12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8골을 터뜨렸다. 수치상으로는 준수하다. 하지만 9월12일 5골을 기록했던 에스파뇰전을 제외하면 11경기에서 3골을 넣은 셈이다. 느낌이 조금 달라진다.
호날두는 지금까지 자타공인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의 에이스였다. 하지만 올 여름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레알 지휘봉을 잡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베니테스 감독은 가레스 베일을 중심으로 팀 전술을 재편했다. 이는 호날두의 역할 축소로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호날두와 베니테스 감독의 불화설이 대두됐다.
호날두의 나이도 변수다. 호날두는 30대에 접어들었다. 호날두와 레알의 계약은 2018년에 만료된다. 호날두의 나이가 33세가 되는 해다. 선수인생 황혼기에 접어드는 시기다. 아무리 호날두가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해도 거액의 연봉을 보장받기 힘들다.
현 상황으로 보면 PSG가 맨유보다 더 적극적이다. 상술한 대로 PSG는 회장까지 발을 걷어 붙히고 호날두 영입 공세를 펼치고 있다. '오일 머니'로 무장한 자금력도 무시할 수 없다.
PSG가 내년 여름 팀의 에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와 작별할 것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PSG는 호날두를 영입함으로써 공백을 채우는 동시에 격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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