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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넥센은 이 돈을 당장 쓸 계획은 없다. 사실상 올 FA 시장도 막을 내렸고, 떠나간 에이스 밴헤켄의 빈 자리를 메울 새 외인 투수와도 세부 내용을 조율하는 단계다. 이장석 대표도 2일 "왜 그 돈을 받아서 투자하지 않느냐, 왜 외부 FA를 잡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지만 우리는 모기업이 없는 팀이다. 매년 생존이 중요하다"며 "20년, 30년을 내다보고 구단을 운영해야 한다. 박병호의 포스팅 비용은 (당장 투자하기보다)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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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젊은 선수들을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재돼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능력을 믿는 것이다. 넥센은 매년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애를 먹는 듯 보여도, 한현희 조상우를 키운 구단이다. 이들과 비슷한 시기에 프로에 뛰어든 동기와 비교했을 때 유독 눈에 띄는 활약을 한 두 명의 투수가 바로 넥센 소속이다. 야수 쪽으로 눈을 돌려봐도 서건창, 김하성, 고종욱이 차례대로 튀어 나왔다. 염 감독은 적절한 체력 안배를 통해 선수의 몸을 보호하고 때론 강한 질책으로 성장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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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그러면서 "물론 강성 에이전트였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협상 테이블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박병호는 물론 다른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잡음 없이 일찌감치 계약을 마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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