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파란 바지를 입고 소방호스를 몸에 묶은 채 단원고 학생 등 승객 20여명을 구조해 '파란 바지의 의인'이라 불렸던 김동수(50)씨가 14일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서 자해를 시도했다.
이날 오후 3시52분 서울 중구 명동의 서울YWCA 대강당에서 청문회를 방청하고 있던 김씨는 해양 경찰 관계자 등 청문회에 나온 증인의 답변을 듣던 중 갑자기 "할 말 있다"고 외치면서 일어났다.
이어 그는 "한마디만 하겠다, 솔직히 너무 한 거 아닌가. 저 이렇게 억울하다"고 말하며 상의를 걷고 배 부위를 3~4㎝ 길이의 뾰족한 물건으로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곧바로 도착한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김씨가 자해 소동을 벌이면서 그의 아내가 충격으로 쓰러져 청문회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김 씨가 자해할 당시는 김 진 특조위원이 세월호 참사 당시 자료화면을 보여주며 구조에 나선 목포해경 123정 승조원이 세월호 선원과 공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던 중이었다.
김씨는 구급대를 기다리며 안정을 취하는 동안 "증인들이 청문회 준비를 제대로 안 해왔고 성의 없이 대답한다"고 소리 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도 김씨는 지난 3월 19일에는 제주도 자택 욕실에서 왼쪽 손목을 흉기로 그어 자해했다가 딸의 신고로 병원에 옮겨지기도 했다.
그는 당시 병원에서 "왼손이 너무 아파 잘라버리고 싶었다"고 말하는 등 세월호 참사 이후 정신적, 신체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초기 구조구난 및 정부 대응의 적정성'을 주제로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 및 활동 ▲해양(선박)사고 관련 매뉴얼을 중심으로 한 현장지휘체계 가동의 적정성 등이 다뤄졌다. 이춘재 해경 경비안전국장 등 해경 관계자를 비롯해 31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또 민간잠수사, 생존자 등 6명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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