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운명을 예감하고 있는 것일까.
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이 팬들의 집중포화를 당하고 있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각)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가진 노리치와의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이날 경기서 맨유는 노리치에 일찌감치 2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쳐 홈 팬들을 실망시켰다. 팬들은 판할 감독의 자세에 주목했다. 판할 감독은 노리치전에서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은 채 벤치에서 선수들을 지휘했다. 팬들은 코치인 라이언 긱스가 열정적으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반면, 판할 감독이 벤치를 지키는 사진을 SNS를 통해 올려 놓으며 날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판할 감독이 지휘를 포기한 듯 하다'며 냉소를 퍼붓기도 했다.
리그 17경기를 치른 현재 맨유는 레스터, 아스널, 맨시티, 토트넘에 이은 5위를 기록 중이다. 선두 레스터와의 승점차는 이미 9점으로 벌어진 상황이다. 아직 기회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 그치는 등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맨유의 현재를 감안하면 극적 반전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 시즌 갖은 비난 속에 시즌을 마친 뒤 한 번 더 기회를 잡은 판할 감독이지만, 최근 분위기를 보면 올 시즌을 다 채울 수 있을 지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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