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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전 장명부는 427⅓이닝으로 한 시즌 최다투구이닝 기록을 세웠고, 최동원은 1983년부터 1987년까지 5년 연속 200이닝을 던지기도 했다. 물론 에이스 한 두 명에 의존하던 1980년대를 비할 바는 못된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에도 토종 투수중에는 200이닝 이상을 거뜬히 소화한 선수가 있었다. 정민태, 이승호, 송진우, 임창용, 류현진 등이 2000년 이후 200이닝 이상을 기록했던 투수들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토종 투수가 200이닝을 채운 것은 2007년 류현진(211이닝)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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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과연 토종 투수 가운데 누가 200이닝을 던질 수 있을까. 현실은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토종 200이닝 투수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외국인 투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인데, 이런 현상이 내년 시즌이라고 해서 바뀔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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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선발 가운데 이닝 이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수는 SK 김광현, KIA 양현종, 삼성 차우찬, 롯데 송승준, 두산 유희관과 장원준 정도다. 불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을 보이는 선발을 길게 끌고가려는 감독들도 사라지고 있다. 국내 선발들의 위상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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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경기에 선발등판할 경우 평균 6.67이닝을 소화할 경우 200이닝을 채울 수 있다. 즉 매 등판 7회 2사까지 책임질 수만 있다면 200이닝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내년에도 토종 선발은 김광현 유희관 양현종 장원준 차우찬, 그리고 마무리서 선발로 돌아온 KIA 윤석민 등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이닝을 던지려면 조금의 부상도 없이 풀타임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는 체력을 비시즌 동안 준비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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