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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같은 강속구와 예리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들은 '한국형 용병'으로 분류할 수 없다. 분명, '한국형 용병'은 존재한다. 조건이 몇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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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는 흔히 '용병'이라 부른다. 핵심은 돈을 받고 뛰는 선수라는 의미다. 물론 최근 프로무대는 외국인 선수가 필수적이다. 팀의 일부분이기도 하다. 때문에 딱딱하면서 기계적인 '용병'이라는 표현보다 팀의 일부분이라는 의미가 들어가 있는 '외국인 선수'가 적합하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와 구단간의 계약을 맺을 때 '본질'은 역시 용병의 개념으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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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많은 선수들이 있다. 크리스 옥스프링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활약한 뒤 롯데에서 2013년부터 2시즌을 활약했다. 그리고 지난해 kt에서 지명됐다. 브랜든 나이트도 있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한국에 2009년 입성했다. 삼성에서 2시즌, 넥센에서 4시즌을 뛰었다. 2012년에는 16승4패, 평균 자책점 2.20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1년부터 4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인 15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두 차례의 부상과 재활이 이어지면서 페넌트레이스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시즌 막판 극적으로 부활한 니퍼트는 포스트 시즌에서 연일 괴력투를 보이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2002년이 전부였던 밴 헤켄 역시 대표적인 한국형 용병이다. 2012년부터 4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특히 2014년에는 20승6패로 맹활약했다.
이들은 기량 뿐만 아니라 뛰어난 인성으로 야구팬의 사랑을 받았다. 니퍼트의 경우 변함없는 성실한 자세와 팀동료와의 융화, 그리고 한국식 매너 등을 완벽하게 갖춘 선수다.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고 등판, 팀을 위한 희생정신도 발휘했다. 밴 헤켄 역시 자신의 성적 뿐만 아니라, 팀 성적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팀 스피릿을 항상 표현한다.
모든 리그가 마찬가지다. 외국인 선수는 기량 뿐만 아니라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기량을 안정적으로 100% 발휘하지 못한다. 여기에 토종 선수들과의 융합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위에서 언급한 외국인 선수는 이런 부분에서 완벽히 적응한 케이스다.
NC에서 두 시즌을 뛴 테임즈는 2015년 한국무대를 완벽히 평정했다. 3할8푼1리, 47홈런, 40도루를 기록했다. 박병호를 제치고 MVP에 올랐다. 2016년에도 NC 유니폼을 입고 뛴다.
롯데 에이스 린드블럼도 있다.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그는 13승11패, 평균 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특급투를 선보인 그는 롯데와 일찌감치 재계약에 합의했다. 일본 팀의 유혹을 뿌리치고 롯데에 잔류한 의미가 있다.
두 선수는 기량 뿐만 아니라 성실함과 뛰어난 인성으로 팀동료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단지 한국 무대에서 강렬한 성적만 남겼다고 '한국형 용병'이 될 수 없다. 위에서 지적한 세 가지 조건을 갖출 때 그렇게 부를 만하다. '한국형 용병'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리그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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