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한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가. 힘들어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 회의실. 소박한 장소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지금은 사라진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출신 선수들이 국내 유일의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고양 원더스 출신 선수들의 모임인 원더스 OB회가 지난 한해 모은 회비를 내놓은 것이다.
OB 모임을 대표해 참석한 kt 위즈 포수 김종민(30)은 "큰 돈은 아니지만 의미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 지난해 연천 미라클에서 3명의 프로 선수가 나왔다고 들었는데,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프로 3년차가 됐는데, 힘들 때마다 독립구단 시절을 떠올린다"고 했다. 박정근 연천 미라클 구단주는 "마음을 써줘서 너무 고맙다"며 김종민의 두 손을 꼭 잡았다. 김종민과 함께 투수 출신 김경렬(27)이 자리를 함께 했다.
고양 원더스를 거쳐간 선수는 100여명. 2014년 12월 팀이 해체된 후 고양 원더스에서 꿈을 키웠던 이들이 모임을 만들었다. 지난해 통장을 만들어 형편이 되는대로 회비를 모았다고 한다.
독립구단 출신 프로 선수들은 유사한 이력을 갖고 있다. 대전고-단국대를 졸업한 김종민은 2009년 넥센 히어로즈에 육성선수로 입단했지만 자리를 못 잡고 방출됐다. 야구를 그만둬야할 위기에서 고양 원더스를 찾았고, 프로 복귀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1군 26경기에 나서 kt 안방을 지켰다.
연천 미라클은 출범 첫해에 프로선수 3명을 배출했다. 우완 투수 이케빈(25)이 2016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데 이어, 내야수 이강혁(25)이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원석(27)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재미교포인 이케빈은 지난해 3월 연천 미라클 창단 멤버로 시작했다. 이강혁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2010년 삼성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프로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한 그는 병역의무를 마치고 고양 원더스, 연천 미라클에서 미래를 준비했다.
김원석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2012년 드래프트 2차 7번으로 한화에 지명된 뒤 투수에서 야수로 전향했는데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연천 미라클에서 프로문을 두드렸다.
김인식 연천 미라클 감독은 "프로 진출에 성공한 선수가 나오면서 남은 선수들의 사기가 올라갔다. 실패를 경험했기에 프로 복귀가 성공이 아닌 시작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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