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65)의 바통을 이어받을까.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판 할 감독은 맨유와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사임을 고려하는 중'이라며 '이유는 과도한 부담감과 압박'이라고 보도했다. 판 할 감독이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차기 사령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제 무리뉴 전 첼시 감독이 첫 손에 꼽힌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17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맨유 서포터스는 경기장에서 무리뉴 감독의 이름이 쓰여진 머플러를 착용하고 무리뉴 감독 선임을 요구했다. 더욱이 무리뉴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맨유행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도 유력한 후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계약 연장안을 거절했다. 그는 꾸준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희망해왔다. 맨유의 라이벌인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 영입에 근접한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맨유의 전설 폴 스콜스는 "맨유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무조건 영입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도 물망에 올라있다. 지난달 31일 영국 일간지 더 선은 '몇몇 맨유 선수들은 시메오네 감독이 새 맨유 감독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 과르디올라 감독보다 실현 가능성이 떨어질 전망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AT마드리드와 2020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라이언 긱스 현 맨유 수석코치의 감독 선임설도 흘러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임시 대행체제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만약 긱스 코치 대행체제가 실현될 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긱스 코치를 보좌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판 할 감독은 올 시즌 내내 무수한 비판과 마주했다. 맨유 지휘봉을 잡은 2014년부터 2억5000만파운드(약4460억원)의 이적료를 투입했지만 그만한 성과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미지근한 공격력과 지루한 전술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판 할 감독은 강한 뚝심의 소유자다. 그런데 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토크시티와의 EPL 18라운드 원정경기(0대2 패)를 앞둔 지난달 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려고 나온 것이 아니다.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온 것"이라며 5분 만에 회견장소를 벗어났다. 이어 13일 뉴캐슬과의 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3대3 무) 종료 후 영국 일간지 더 선의 닐 커티스 기자에게 "뚱보(fat man)"라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판 할 감독의 이러한 태도를 두고 과도한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 표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판 할 감독이 심리적으로 벼랑 끝에 몰렸다고 주장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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