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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배수의 진' 이대호, 최종 선택 요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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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MLB윈터미팅에 직접 참가했던 이대호가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대호.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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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휴스턴? 아니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제 3의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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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뒤, 긴 시간 조용한 행보를 걷고 있는 이대호. 이제 최종 결정과 발표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을 듯 하다. 과연 이대호는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국내팬들 앞에 서게 될까.

'배수의 진'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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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 건 일본프로야구 원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 때문이었다. 계속되는 소프트뱅크의 구애. 2016 시즌 5억엔 연봉 보장에 이어 다년 계약 얘기까지 나왔다. 미국 진출을 시도하는 이대호에게는 일종의 보험 장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소프트뱅크라도 이대호를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일본 언론들은 소프트뱅크가 1월31일까지만 이대호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자신들도 새 시즌 구상에 방해가 되지 않는 마지노선을 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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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한을 넘겼다. 이대호가 일본으로 유턴한다는 소식은 없었다. 물론, 소프트뱅크 오 사다하루 회장이 언제까지라도 기다릴 수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지만 사실상 일본 복귀 카드는 접었다고 봐야 한다. 이제 오직 미국 뿐이다. 어떻게든 현지에서 협상을 매듭짓고 와야 한다. 이대호측 관계자는 "언제 귀국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달 29일 귀국 예정이었지만 몇몇 팀과 세부 사항을 놓고 최종 조율중이라며 귀국 일자가 3~4일 늦춰질 것이라고 했었다.

과연 어느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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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측 관계자는 "몇 개 팀인지 밝힐 수는 없지만,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든 건 맞다"고 인정했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의 팀명이 언급됐다.

하지만 섣부른 예측은 금물. 미국 현지에서도 이대호에게 관심이 있었던 정도, 현재 1루 및 지명타자 포지션 상황 등을 점검해 행선지를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세인트루이스는 이대호 영입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선수 1명이 이미 속한 팀이 유력 후보'라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 일찌감치 입단을 확정지은 바 있다.

물론, 여러 정황상 시애틀이나 휴스턴이 유력 후보지인 것은 맞다. 하지만 제 3의 팀이 갑자기 툭 튀어나올 수도 있다. 이대호가 지난달 29일 귀국을 돌연 미룬 것도, A팀과 최종 계약을 체결하려는데 B팀에서 새로운 제안이 들어와 고민에 빠지게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선택은 이대호의 몫

어느정도 상황 추론이 가능하다.

미국 현지에서 이대호는 FA 대어가 아니다. 현지 시장가가 조성돼있다. 즉, 어느 팀이 이대호에게 오퍼를 넣든 금액이나 기간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계약기간 1년, 금액은 400만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여기서 크게 빗나가지 않을 것이다.

결국, 비슷한 계약기간과 돈이라면 다른 부분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점을 찾아야 하는 이대호다. 가장 중요한 건 주전으로서의 출전 보장. 하지만 현지에서는 이대호를 붙박이 1루수나 지명타자 보다는 플래툰 자원으로 보고있는게 현실이다. 1루수로 투입된다 해도 우투수가 나오면 좌타 1루수 요원에게 자리를 내줄 상황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이른 팀 내 역학 관계들을 꼼꼼히 따져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한다.

팀 성적과 생활도 중요하다. 이왕이면 빅마켓,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에서 뛰어야 선수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 계약기간이 1년이라면, 좋은 활약을 펼쳐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뒤 내년 더 좋은 계약을 추진하는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이대호는 평소 가족을 특별히 생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가족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주 요소로 생각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런 점에 있어서는 기후가 좋고 대형 한인 커뮤니티가 있는 서부권 팀들이 유리하다. 결국, 선택은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할 이대호의 몫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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