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다른 캐릭터 얘기도 있었지만, 새롭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오월 역할로 출연을 결심했어요. 원래 20~30회차 사이에 죽는 역할이었지만요. 근데 생각보다 더 오래, 36회까지 나왔죠. 36회 사고를 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과연 다시 나올수 있을지, 언제 나올지도 몰랐죠. 근데 김순옥 작가님한테 연락이 왔어요. '끝까지 같이 가기로 했어'라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기뻤죠."
Advertisement
보육원 시절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숨기려고 문을 잠가버린 혜상 때문에 죽을 뻔한 오월은 만후 때문에 건물에서 추락해 기억을 잃는 등 고난을 겪었다. 이후에도 남편 임시로(최대철)에게 버림받고, 친부인 기황 목전에서 혜상에게 납치 당하고, 끝내 사고로 죽음을 맞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Advertisement
파란만장한 주오월을 거침없이 소화해내면서 송하윤 또한 재조명 받았다. 송하윤은 복수극에서 돋보이는 캐릭터가 아님에도 불구,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신스틸러'로 거듭났다. 오월은 갖은 풍파를 겪으면서도 착한 심성과 자신만의 신념을 잃지 않는 인물로, 송하윤의 순수한 마스크와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특히 사고로 기억을 잃고 어린아이의 지능이 된 오월을 어색함 없이 소화해내며 호평을 얻었다.
Advertisement
그렇게 깊게 몰입해 있었기 때문일까. 송하윤은 몇몇 장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찍었는지도 모르겠다'라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공사장에서 추락하고 납치 돼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유독 고생이 많았던 그녀였지만, 정작 힘들었다는 기억은 별로 없다고.
"기억이 나질 않아요. 격렬한 몇몇 장면을 찍고 나서 보니까 팔다리에 전부 멍이 들어 있었죠. 근데 어떻게 했는지 기억은 별로 없어요. 가끔은 집으로 가면서 '나는 누구? 여긴 어디?' 그런 상태가 되기도 했어요. 내내 오월이로 있다가 갑자기 송하윤이 되면 적응이 안 되는 거죠. 역할에서 현실로 빨리 되돌아오지 못하는 편이예요. 계속 대본을 보다가 잠들고 그런 생활을 하다보니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위기가 닥쳐도 '구사일생'으로 돌아오는 주오월이야말로 드라마 속 악인들을 처단할 전사였다. 오월은 언제가 그들을 벌한 유일한 증인으로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내 딸 금사월의 친구, 주오월'이라는 패러디가 있을 정도로 오월의 인기도 뜨거웠다.
"젊은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멀리서 '오월아 힘내. 네 편이야' 그러거나,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오월이 살았어? 고마워. 우리는 널 사랑해'라고 응원도 해주더라고요. 시장에서 떡집 주인이 제 주머니에 덜컥 포장도 안 한 떡을 넣어 준 적도 있어요. 하하. 촬영 하면서 몰입이 잘 안 되고 힘들 때도 있는데, 그런 말 한 마디가 오월이의 목숨 같은 응원이 됐어요. 오월이 캐릭터 많이 사랑 받고 있구나'하고 울컥했죠."
실제 성격은 어떠냐는 물음에 송하윤은 "어릴 때는 바로 바로 얘기하는 직설적 타입이었는데, 이제는 별로 말을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말을 많이 해서 돌아오는 화살도 있고, 말을 너무 안 해서 돌아오는 화살도 있더라. 적정이라는 걸 찾는게 어려운 것 같다. 요즘은 참는 편이 좋은 것 같기도. 어른이 돼서 느낀 것은 모든 게 생각에 달렸다는 거다."
이처럼 '내 딸, 금사월'로 받은 많은 사랑에 대해 송하윤이지만 "오월이는 절대 제가 잘해서 칭찬을 받은 게 아니라, 함께 호흡한 선배님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연기를 안 받아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오월이 연기할 때는 정말 다들 제 연기를 잘 받아주셨어요. 부족한 것도 안아주시고, 감싸 주시고, 얘기해 주셨죠. 드라마를 모니터 할 때마다 항상 느꼈던 게 '저 장면에 선생님이 없었으면 내가 어떻게 연기를 할 수 있었을까'하는 거예요. 정말 말보다 100번의 행동으로 보여주신 선배님들에게서 많은 걸 배웠어요."
송하윤이 '내 딸, 금사월'을 통해 얻은 인기는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니다. 100번의 망치질로 바위가 깨졌다면, 그 바위를 깬 것은 마지막 한 번이 아닌 99번의 망치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송하윤은 믿고 있다.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제가 13년 동안 작품 활동을 계속했고, 그 덕에 오월이가 나올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싶어요. '내 딸, 금사월'을 포함해 제가 그 동안 했던 작품들 다 통틀어서 좋은 것 같아요. 모든 작품들이 소중하죠. 그리고 '내 딸, 금사월' 덕에 다음 작품에서는 또 다른 제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빨리 다음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요."
ran613@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이호선, '운명전쟁49' 1회 만에 하차 "평생 기독교인, 내가 나설 길 아냐"[전문] -
노유정, 미녀 개그우먼→설거지 알바...이혼·해킹 피해 후 생활고 ('당신이 아픈 사이') -
[SC이슈] 노홍철, 탄자니아 사자 접촉 사진 논란… “약물 사용 사실 아냐” 해명 -
래퍼 바스코, 두 번째 이혼 발표..법원 앞 "두번 다시 안와, 진짜 마지막" 쿨한 이별 -
'암 극복' 초아, 출산 앞두고 안타까운 소식 "출혈로 병원行, 코피까지" -
지예은 "유재석, 힘들 때 엄청 전화주셔..얼굴만 봐도 눈물난다"('틈만나면') -
'결혼' 최준희, 최진실 자리 채워준 이모할머니에 "우주를 바쳐 키워주셔서 감사" -
제니·이민정 그리고 장윤정까지…'입에 초' 생일 퍼포먼스 또 시끌
스포츠 많이본뉴스
- 1.日 제압하고, 中까지 격파! '컬링계 아이돌' 한국 여자 컬링 '5G', 중국전 10-9 극적 승리...2연승 질주[밀라노 현장]
- 2."박지성, 또 피를로 잡으러 밀라노 왔나" 쇼트트랙 김길리 동메달 '깜짝 직관→태극기 응원' 포착
- 3.'본인은 탈락했은데 이렇게 밝게 웃다니...' 밀라노 도착 후 가장 밝은 미소로 김길리 위로한 최민정[밀라노LIVE]
- 4."울지마! 람보르길리...넌 최고야!" 1000m서 또 넘어진 김길리, 우여곡절 끝 銅...생중계 인터뷰中 폭풍눈물[밀라노 스토리]
- 5.20년 만에 金 도전 청신호! "예상한대로 흘러갔다" 이준서의 자신감→"토리노 기억 되찾겠다" 임종언 단단한 각오[밀라노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