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초코파이 정(情) 바나나'(이하 '초코파이 바나나')가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과 닮은꼴 대박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초코파이 바나나'는 초코파이 탄생 42년 만에 오리온이 선보인 새로운 맛. 감자칩에 허니버터맛을 더한 '허니버터칩'처럼 장수 제품에 색다른 맛을 가미한 제품이다.
'초코파이 바나나'는 매장 진열과 동시에 전량 판매되는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출시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14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나치게 새로운 맛은 낯설어하는 소비자에게 익숙한 브랜드와 콘셉트로 어필하는 동시에 신선한 맛과 비주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같은 인기 '발원지' 역시 '허니버터칩'과 동일하다. SNS 소통에 익숙한 2030 젊은 세대가 온라인에 '초코파이 바나나' 신드롬을 만들어내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약 2만건이 넘는 '초코파이 바나나' 관련글이 올라왔으며, 제품 구입 가능한 매 정보다 더 맛있게 먹는 자신만의 방법을 공유하는 글 또한 인기다.
이같은 흥행 돌풍에 힘입어 오리온은 생산라인 확장을 전격 결정했다. 새로 추가한 라인이 11일 본격 가동되면서 오리온은 기존 약 40억원의 물량에서 50% 늘어난 60억원까지 생산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오리온은 품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초코파이 바나나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해왔다.
의도적으로 제품 공급을 줄이고 있다는 루머까지 돌았던 '허니버터칩' 또한 생산시설을 확장했다. 해태제과는 일본 가루비사와 함께 총 240억원을 허니버터칩 신규공장증설에 투자했다. 이 공장이 5월 본격 생산에 돌입하면, '허니버터칩'의 생산량은 월 75억원에서 최대 15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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