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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표팀 수장은 박기원 감독(65)이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1월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변화가 생겼다.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이 감독직을 제의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김종민 감독이 중도 사퇴하면서 장광균 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겼다. 대한항공의 밑그림을 다시 그릴 적임자. 선택은 박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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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일었다. 화살은 배구협회와 대한항공을 향했다. 배구협회를 향해서는 '대회가 코 앞인데 프로에 감독을 보낸 것은 지나치게 한가한 선택 아닌가'하는 비난이, 대한항공을 향해서는 '대표팀 감독을 빼온 처사다. 최소한 겸임을 허하는 것이 공생'이란 지적이 있었다. 둘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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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도 팀을 새로 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해야 한다. 물론 대의를 품고 겸임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위험부담이 크다. 만약 겸임으로 인해 한 해 농사를 망친다면, 상처는 고스란히 대한항공의 몫으로 남게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마치 우리가 공공의 적이 된 것 같은 상황이 됐다. 겸임해서 잘 된다면 정말 좋은 그림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섣불리 선택할 수 있는 방향이 아니다. 비판 여론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서도 팀을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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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장이 크다. 대표팀 감독직을 두고 '독이 든 성배'도 아닌 '사약 그 자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촉박한 시간 싸움. 배구협회가 헤쳐나가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현명한 판단과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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