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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랍게도 재벌 가문이 아닌 자수성가형 부자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사람은 다름아닌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회장이었다. 포브스에 따르면 권 회장은 37억달러(약 4조2555억원)의 자산으로 전세계 42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대표적인 재벌가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공동 569위·30억달러)보다도 높은 순위인 것이다. 김정주 NXC 대표(771위·23억달러),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577위·11억달러) 등 대표적인 게임사 대표들도 억만장자 반열에 여지없이 이름을 올렸지만 권 회장보다는 낮은 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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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딛고 일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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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돌파구는 해외진출이었고 당시 신생 퍼블리셔라 할 수 있는 중국 텐센트와 계약을 맺었다. 중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텐센트의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맞춰 재탄생한 '크로스파이어'는 낮은 컴퓨터 사양과 부족한 네트워크 인프라에도 불구, 무리없이 즐길 수 있으면서 유저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마침 온라인게임의 폭발적인 성장세에다 텐센트가 QQ메신저를 통해 확보한 유저 데이터가 접목되면서 '크로스파이어'는 2009년 동시접속자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2010년 200만명, 2011년 320만명, 2012년 420만명 등 매년 동접자수가 100만명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최대 600만명까지 찍는 등 지속적으로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전세계 회원수는 5억명을 돌파했다. 전세계 온라인게임 최대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유저들의 호응에다 국내에서 실패한 게임을 다시 일으켜 세운 스마일게이트의 의지가 함께 만든 '성공신화'라 할 수 있다. 더불어 텐센트가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 등 한국 온라인게임의 서비스 성공을 바탕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맞먹는 글로벌 ICT회사로 등극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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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 덕분에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6004억원의 매출에 330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자사의 역대 최대 실적임은 물론 지난 2009년 이래 7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50%를 넘었다. 국내 제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한 게임 하나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덕분에 스마일게이트는 넥슨에 이어 국내 게임사 가운데 영입이익 2위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일게이트는 후속작인 '크로스파이어2'를 중국 치후360, 더나인 등과 5억달러(약 5800억원)에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이 액수는 현대자동차 쏘나타를 2만 5000대, 삼성전자 갤럭시 S7을 69만대나 판매한 수준이다. 디지털 문화 콘텐츠의 엄청난 가치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박은 계속된다
'크로스파이어'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요즘 대세가 되고 있는 성공 IP의 파급효과 때문이다.
후속작인 '크로스파이어2'가 현재 개발되고 있음은 물론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해 텐센트가 만든 '천월화선 창전왕자'는 누적 다운로드수 7000만, DAU(하루 이용자수) 1000만명을 돌파하며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있다. 룽투게임즈에 의해 '천월화선 중반전장'이라는 또 하나의 모바일게임도 만들어지는 등 지속적인 IP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
또 '크로스파이어'는 국산 게임 최초로 영화로 제작중이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나는 전설이다' 등을 만든 미국 오리지널필름이 제작을 맡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이밖에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인 'CFS'도 올해로 5회차를 맞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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