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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기서 박태환 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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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강영중-김정행 회장, 정몽규 올림픽선수단 단장, 최종삼 선수촌장을 비롯해 주요 종목 지도자-선수가 참석한 이날 행사의 기획의도는 리우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는 자리 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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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지도자와 선수들도 100일을 앞둔 출사표를 올렸다. 양궁 스타 기보배는 "단체전 8연패란 큰 목표가 있다. 개인전 2연패도 소중하지만 단체전에 집중하면 개인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 했고, 사격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하는 베테랑 진종오는 "결과보다 목표를 위해 도전하는 것이 큰 의미다. 가장 큰 적은 부담감이다. 후배들도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하길 바란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밖에 다른 감독과 선수들도 착실하게 준비한 만큼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내달라고 당부하면서 D-100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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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기자회견이 모두 끝났음을 알리는 사회자의 멘트가 나오자 유도의 서정복 총감독이 "1분만 발언 시간을 달라"고 양해를 구한 뒤 마이크를 잡았다. 서 감독은 선수촌지도자협의회 회장 자격으로 말하겠다며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올림픽 100일 남겨놓고 선수와 지도자들은 신바람 나게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올림픽이 언제 치러지는지 모르는 국민들이 많더라. 심지어 생활체육을 하는 선수들도 모른다. 미디어가 역할을 잘 해서 국민들이 더 많이 관심가졌으면 좋겠다"며 아마추어 종목의 설움을 호소했다.
그도 그럴것이 체육회가 이날 선수촌 공개 행사를 하면서 예산 부족으로 선수식당 식사가 모자랄까봐 걱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의 관심을 호소하는 서 감독의 발언이 나올 만도 했다.
여기에 브라질 현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왔다. 지카바이러스 등 보건환경과 정국 불안, 모든 면에서 열악했기 때문이다. 체육회는 성적에 앞서 선수단 안전에 더 전전긍긍해야 할 판이다. 최종삼 촌장도 "소극적으로 목표를 잡은 것은 현지 훈련 캠프를 차릴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안되기 때문이다. 여러 번 현장 답사했지만 적응훈련을 할 캠프가 없다. 마땅히 식사할 곳도 없어서 한식당을 한국에서 공수해야 한다"며 암담한 분위기를 대변했다.
그런가 하면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서 체육회는 곤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영호 체육회 사무총장은 "(동아수영대회 출전 중인 박태환이 세계 상위권 기록을 낸 것에 대해)기록은 기록이고, 규정은 규정이다. 향후 어떤 문제가 발생하든지 그에 맞춰 대처해 나간다. 재고의 여지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덧붙여 조 사무총장은 "이중처벌이란 잣대 이전에 약물복용은 반사회적인 이슈가 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권고가 있다지만 국내의 문제다. 우리의 규정이 있다. 약물복용 문제는 오히려 강화해서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선수를 위해서 좋은 일이다"며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자 다른 한쪽에서는 "선수촌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을 위한 자리인데 하필 여기서 박태환 얘기가 왜 나왔는지…"라는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희망찬 출정식 열기로 가득찰 줄 알았던 이날 행사는 이래저래 어수선하고 머쓱한 현장이 되고 말았다.
태릉=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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