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구장은 올해도 여전히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의 대지'였다.
삼성이 극적인 연장 10회말에 나온 끝내기 패스트볼 덕분에 역전승을 거뒀다. 1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10회말 1사 만루 때 한화 포수 조인성이 공을 잡지 못하면서 결승 득점이 나왔다. 삼성은 결국 5대4로 역전승을 거두며 포항구장 7연승의 기록을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모처럼 선발 이태양이 5이닝 2실점으로 버텨줬으나 초반 리드를 이어가지 못한 채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연이어 허용하며 5연패에 빠져들었다.
매우 보기 드문 끝내기가 나왔다.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한화 5번째 투수 박정진이 삼성 8번타자 이지영을 상대했다. 박정진은 초구와 2구에 볼을 던지며 제구력이 흔들렸다. 그러나 3구째 파울에 이어 4구째 볼 그리고 5구째 스트라이크를 넣어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박정진은 밀어내기는 줄수 없다는 각오로 6구째 회심의 슬라이더(시속 131㎞)를 던졌다. 그리고 이지영의 배트는 허공을 휘저었다.
그런데 베테랑 포수 조인성이 이 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빠트리고 말았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을 놓쳐 주자를 진루시키는 '패스트볼(past ball)', 국내 야구용어로는 '포일'로 표기되는 포수의 실책이다. 하필 절체절명의 순간에 조인성이 패스트볼을 하고 말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승엽이 여유있게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연장전 끝내기 패스트볼은 대단히 희귀한 기록이다. 35년의 KBO리그 역사에서도 이날 전까지 딱 6번만 나왔다. 조인성이 역대 7번째 연장 끝내기 패스트볼을 범했다. 조인성 이전에 가장 최근에 등장한 제6호 연장 끝내기 패스트볼은 2009년 6월25일에 나왔다. 당시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연장 12회말 SK 포수 정상호가 끝내기 패스트볼을 저질렀다. 이후 무려 7년만에 조인성이 역대 7호 연장 끝내기 패스트볼의 주인공이 되는 불명예를 얻었다. 패스트볼로 경기를 내준 조인성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이날 분위기는 오히려 한화가 주도했다. 한화는 4회초 로사리오의 2점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선발 이태양이 4회말 이흥련에게 2타점 동점적시타를 맞았지만, 그래도 5이닝을 버텨줬다. 한화는 곧바로 5회초 실책으로 1점을 얻어 3-2로 리드했다.
그러나 불펜이 난조를 보였다. 6회말 2사 1, 2루에서 권 혁이 배영섭에게 동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7회초 조인성의 솔로홈런으로 한화가 다시 리드를 되찾았지만, 8회말 2사 1, 3루에서 정우람이 폭투로 다시 동점을 헌납했다. 이날 한화는 이태양 이후 윤규진(⅔이닝 1볼넷 1실점)-권 혁(1⅓이닝 3안타 1실점)-정우람(2이닝 무실점)-박정진(⅔이닝 2안타 비자책 1실점) 등 필승조를 총투입했지만, 끝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정우람은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허용했다.
포항=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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