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30)가 빠른 직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계속 92마일 이상의 직구에 약점을 노출했다.
그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1루수로 나섰다. 상대 투수는 MLB A급 선발 저스틴 벌랜더였다. 벌랜더는 2011년 24승으로 사이영상을 차지했던 디트로이트 간판 스타다.
빅리그 루키인 박병호는 벌랜더와 처음 맞대결했다. 박병호는 벌랜더의 묵직한 직구에 방망이가 밀렸다.
박병호는 1회 2사 주자 1루, 첫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끝에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스트라이크존 낮은 직구(151㎞, 94마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전혀 대처가 되지 않았다.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았다.
박병호는 4회 두번째 타석, 1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1루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5구째 직구(148㎞, 92마일)를 쳤지만 타이밍이 약간 늦었다.
박병호는 6회 벌랜더와 3번째 맞대결에서도 직구(148㎞)에 당했다. 맞히기는 했지만 정타가 아니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초구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3루수 땅볼에 그쳤다. 공의 윗부분을 치고 말았다.
박병호는 1-6으로 끌려간 8회 1사 주자 2루에서 또 벌랜더와 대결했다. 볼넷으로 출루했다. 투구수가 100개를 훌쩍 넘기면서 벌랜더의 제구가 흔들렸다.벌랜더는 박병호의 볼넷 이후 교체됐다. 박병호는 벌랜드와의 첫 대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2할4푼1리로 떨어졌다. 2경기 연속 무안타.
이날 벌랜더의 구위는 뛰어났다. 박병호 뿐 아니라 미네소타 타자들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벌랜더의 직구는 전성기 시절 같은 구속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공끝의 무브먼트가 좋았다. 또 변화구(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의 제구도 잘 됐다. 벌랜더는 4회 에디 로사리오를 삼진 처리하면서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MLB리그 76번째 기록이다. 벌랜더는 7⅓이닝 6안타 3볼넷 10탈삼진으로 3실점했다.
박병호는 이번 시즌 9개의 홈런을 쳤다. 그러나 아직 150㎞ 이상의 빠른 직구를 홈런으로 연결시킨 적은 없었다. 강속구에 대한 적응력을 끌어올려야 하는게 박병호의 숙제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에서도 미네소타가 3대6으로 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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