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은 2014년 KBO 기록을 두 개나 새로 썼다. 사상 최초의 200안타(201개), 최다 득점(135점)이었다.
그의 기록은 144경기 체제가 도입된 지난해 깨질 것으로 보였다. 늘어난 경기 수만큼 각종 수치도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유한준(전 넥센·현 kt 위즈)이 188안타로 이 부문 타이틀을 가져갔고, 득점 1위는 테임즈(130점·NC 다이노스)였다. 올해는 어떨까.
6일 현재 최다 안타 1위는 김문호(롯데 자이언츠)다. 49경기에서 82안타를 때렸다. 그 뒤는 두산 베어스 민병헌(76안타)과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75안타)다. 둘 모두 나란히 54경기에 출전했다.
산술적으로 김문호는 222안타가 가능하다. 민병헌은 202안타, 최형우는 200안타 페이스다. 관건은 체력관리인데, 한 여름 부상 방지에도 힘 써야 한다. 김문호의 경우 여전히 4할 타율(0.404)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전으로 풀타임 경험이 없는 만큼 페이스가 떨어질 때 버텨야 한다.
득점은 NC 선수들이 1~2위다. 테임즈가 52득점, 나성범이 51득점이다. 이대로라면 테임즈는 149득점까지 가능하고 나성범은 146득점을 올릴 수 있다. NC는 이들 뒤에 이호준, 박석민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홈런이 아닌 안타, 볼넷을 얻어도 득점을 올리기 수월하다.
최다 안타, 최다 득점 외에도 서건창이 2년 전 수립한 기록은 또 있다. 3루타다. 그는 128경기에서 17개의 3루타를 폭발해 1992년 이종운(당시 롯데)의 14개를 넘어섰다. 올 시즌 이 부문 1위는 넥센 날쌘돌이 고종욱(6개)이다. 산술적으로 16개까지 가능하다. 기록 경신에 충분히 도전해볼만 한다.
과연 이번에는 서건창을 넘어설 선수가 나올까. 혹은 서건창이 2년 전 자신을 넘을까. 지난해 숱한 기록이 쓰여질 것으로 보였지만, 20승 투수도 200안타 타자도 나오지 않은 점에서 볼 때 확률이 마냥 높은 건 아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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