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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투구수 126개는 장원준이 2014년 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한 후 최다 투구수다. 또 8이닝 투구는 이적 후 최다이닝 타이이자, 올시즌 최다이닝이다. 불안한 불펜을 감안한 긴 이닝 소화였다. 기록은 또 있었다. 무4사구로 경기를 마친 장원준은 삼진 7개를 잡아 역대 20번째로 탈삼진 1100개를 기록했다. 누가봐도 이날 히어로는 장원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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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때문에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간 두산은 아이러니하게도, 상대 마무리를 두들겨 승리를 가져왔다.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2루. 민병헌이 롯데 손승락을 맞아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불펜 난조로 울다가 웃은 두산이다. 끝내기 안타는 이번 시즌 12번째이고, 민병헌 개인으로는 3번째다. 승리의 행운은 두산 세번째 투수 윤명준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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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도 2회초 바로 1점을 따라갔다. 선두타자 짐 아두치가 중견수쪽으로 때린 타구를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펜스에 부딪히면서 놓쳤다. 아두치는 2루를 지나 3루까지 내달렸는데,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3루쪽으로 던진 공이 악송구가 됐다. 이를 본 아두치가 홈까지 뛰어들어들었다. 1-1. 수비 실책으로 '장군멍군'을 부른 셈이다.
두산의 반격도 매서웠다. 4회말 선두 타자 에반스가 중전안타, 김재환 오재원이 연속해서 2루수쪽 내야안타를 때려 1점을 따라갔다. 2-2 동점. 이어 국해성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가 됐고, 박세혁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두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런데 또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마운드와 1루 사이로 떨어진 공을 레일리가 잡았다 놓치면서 3루 주자는 홈을 파고들었고, 타자주자는 1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4-2 두산 리드. 하지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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