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갔던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두 번째 2군 등판서 호투하며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송승준은 23일 김해시 상동에서 열린 kt 위즈 2군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1실점하며 한층 오른 컨디션을 과시했다. 투구수는 75개였고, 직구 구속은 최고 143㎞까지 나왔다. 볼넷없이 삼진 2개를 잡아냈다.
조원우 감독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오늘 승준이가 던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2군 스태프에서 괜찮았다는 평가를 내리더라.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던졌다는 게 고무적이다"면서 "앞으로 한 번 더 2군서 던진 뒤 올라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송승준은 지난달 17일 SK 와이번스전을 마치고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던 4월 중순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2군행이었다.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던 송승준은 지난 11일 한화 이글스와의 2군 경기에 등판해 3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1군 복귀를 위한 첫 실전 점검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냈다. 하지만 이후 훈련 도중 경미한 다리 부상을 입어 지난 17일 예정됐던 상무와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다시 몸을 추스른 뒤 이날 kt전에 등판하게 된 것이다.
어깨와 다리 통증없이 6이닝을 소화한 송승준은 다음 등판서 100개 가까운 공을 던지면서 컨디션을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세 번째 등판서 아무 이상이 없다면 조 감독의 말대로 다음 수순은 1군 복귀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승준이는 어차피 선발로 써야 되니까 돌아오면 (로테이션을)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준이 돌아오면 롯데는 선발 자원이 6명으로 늘어난다. 린드블럼과 레일리, 박세웅과 박진형, 그리고 지난 22일 롯데 이적 후 첫 선발등판해 승리를 따낸 노경은까지 5인 로테이션에 송승준이 뛰어들면 경쟁 상황이 펼쳐질 수 밖에 없다. 일단 박진형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박진형은 지난 21일 KIA전에서 1⅓이닝 동안 4안타와 3볼넷을 허용하고 5실점했다. 앞서 15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동안 125개의 공을 던진 여파로 부진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진형은 오는 26일 한화전 선발로 나서야 하는데 조 감독은 아직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박진형의 자리를 송승준이 대신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기적으로 송승준의 복귀는 7월로 넘어가야 한다. 22일 선발승을 따낸 노경은도 로테이션상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설 수 있다고 조 감독은 밝혔다. 조 감독은 "경은이는 어제 스피드도 그렇고 구위가 묵직했다. 제구력도 그만한면 괜찮았다"면서 "다음주 화요일에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듀오 린드블럼과 레일리, 6월 들어 4경기서 평균자책점 1.71을 마크중인 박세웅 등 3명은 붙박이 선발이다. 결국 송승준이 누구를 밀어내고 선발 복귀전을 치르느냐는 박진형과 노경은의 다음 등판 내용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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