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FC 웰터급 파이터 김율(32·팀매드)이 생애 최대 일전을 앞두고 있다.
김율은 오는 10일 중국 난징 오대산 체육관에서 열리는 '쿤룬파이트 47' 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74.84㎏) 챔피언 장리펑(29·중국)과 -76㎏ 계약체중매치를 벌인다.
2013년 10월 프로무대에 데뷔해 일본,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단체에서 산전수전을 꺾은 김율은 지난해 초부터 웰터급에 정착하며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TOP FC 웰터급 강자 박준용, 김재웅에겐 패했으나 지난 5월 'TOP FC 11'에서 박건한을 TKO시키며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그는 "규모가 큰 대회의 메인이벤트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다. 부담스럽긴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중국 전역에 내 얼굴을 확실히 알리겠다. 타격감을 익힌 만큼 다음 경기 주기가 짧았으면 했다. 시기가 적절한 것 같다. 현 체중은 82㎏으로, 몸 상태는 매우 좋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쿤룬 파이트 간판스타 장리펑은 2014년 3월 UFC 신인 발굴 프로그램 'TUF' 차이나 편 웰터급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09년, 18세의 어린 나이로 종합격투기에 입문한 그는 타격만을 고집하는 거친 타입이 대부분인 중국 파이터완 달리 그래플링을 바탕으로 한 침착한 경기운영을 선호한다.
'TUF 차이나' 웰터급 우승 뒤, 장리펑은 더 큰 목표를 위해 라이트급으로 내려왔다. 전향 후 첫 경기에서 브렌든 오레일리를 꺾었으나 지난해 크리스 웨이드, 카잔 존슨에게 2연속 판정패해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장리펑은 쿤룬 파이트 대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웰터급 챔피언에 오르는 등 8연승을 질주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탈아시안급 파이터라는 평이 줄을 잇고 있다.
"쉽지 않은 대결일 것 같다"고 하자, 김율은 "장리펑은 모든 영역에서 뛰어난 선수다. 아무래도 그래플링 싸움이 관건일 것 같다. 파운딩을 어떻게 적중시키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김율은 "상대가 그라운드 경기를 선호하는 걸 잘 알고 있다. 상황에 맞게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무조건 전진 또 전진이다. 백스텝, 후퇴는 없다.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이 나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둘의 대결은 클린치 싸움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율이 타격거리를 잡을 수 있을지, 태클을 모두 방어해내고 상위포지션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끝으로 김율은 "원하는 시기에 대결을 만들어주신 TOP FC측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TOP FC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장리펑과의 경기를 통해 나의 진가를 보여주겠다. 장리펑을 꺾고 TOP FC 웰터급을 흔들어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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