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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태양의 혐의 사실 유무를 떠나서 국가대표까지 지낸 전도유망한 선발 투수가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렸다는 것 자체가 국내야구에 큰 충격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태양의 올해 연봉은 1억원이다. KBO리그 올해 평균 연봉에 근접하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또 이태양과 함께 전 소속팀 넥센 출신으로 현재 군복무 중인 야수 A선수의 이름까지도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고 한다. 이태양과 A선수는 넥센 히어로즈 입단 동기로 친분 관계가 매우 두텁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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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 도박 시장의 규모는 전문가들의 추정으로는 합법적인 스포츠토토 시장(연간 3~4조원)의 최소 2배 이상이다. 그 정확한 규모를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한다. 경찰사이버수사대가 단속을 강화하고 야구 축구 농구 배구의 프로스포츠단체가 매시즌을 앞두고 불법 행위 금지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잊을만하면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사건에 연루된 프로 스포츠 선수와 지도자가 적발되고 있다. 2011년 K리그에 처음으로 초대형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그리고 남자농구 강동희 감독의 승부조작 사건, KBO리그 박현준 김성현 승부조작 사건 그리고 남자배구 승부조작 사건, KBL 선수들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 등이 줄줄이 터졌다. 국내 4대 인기 프로스포츠인 야구 축구 농구 배구가 이미 한 차례 이상씩 승부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 KBO리그에서 4년 만에 사건이 다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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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들어 연달아 터지고 있는 프로스포츠의 승부조작 사건은 마치 유행성 독감 처럼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로스포츠가 365일 24시간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고 또 그걸 기반으로 스포츠토토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도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승부조작의 어두운 그림자가 선수들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 사법당국이 눈에 불을 켜고 있어도 승부조작의 마수가 언제라도 선수 그리고 더 나아가 감독 심판들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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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12년 박현준 김성현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승부조작의 정도는 고의 볼넷 등으로 간단했다. 그래서 '승부조작'이 아닌 '경기조작'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분명이 이런 행위도 깨끗한 승부를 펼쳐야 할 스포츠에선 범죄행위가 분명하다. 당시 김성현은 주변 동료들을 브로커에게 소개시켜주는 대가로 돈을 받기도 했다.
스포츠단체나 소속팀은 승부조작 사건 당사자를 용서하지 않았다. 중징계를 내려 악화된 여론을 진정시켰다. 단체 수장이나 구단 경영진은 사고 터질 때마다 "죄송하고 송구스럽다. 재발을 막기 위해 대책을 제대로 수립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태양의 소속팀 NC 대표이사와 단장도 똑같이 했다. 그러나 그동의 사례를 보면 내놓은 대책들은 실효성이 약하다. 불법 도박 업체들과 승부조작 브로커들은 그런 대책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여전히 물밑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자신들은 승부조작 사건과 무관하다고 안심하는 구단과 선수들은 언제 그들의 표적이 될 수 있다. 그게 현재 프로 스포츠의 현실이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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