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등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주류전문점 중 맥주 시장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생맥주보다 향과 맛이 강한 수제맥주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수제맥주전문점은 먹고 취하자는 분위기가 아니다. 맛과 향을 즐기면서 시간의 여유를 찾으려는 최근의 트렌드와도 부합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 "수제맥주는 계절적 변화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종류가 다양하다"며 "겨울에는 밀맥주와 스타우트 계열의 맥주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반면 날이 더운 여름에는 에일맥주 같은 가볍고 자몽의 아로마향이 있는 맥주를 여성들이 즐겨 찾고 있다.
에일 맥주에는 몇 개의 단계가 있다. 처음 에일 맥주를 접할 때는 쓴맛이 덜한 골든에일을 주로 마시게 된다. 깊은 맛이 있어 라거에 길들여진 상태에서 마시는 입문용 에일 맥주다. 골든 에일 다음에는 페일에일이다. 자몽의 아로마향이 진해지면서 특유의 쓴맛이 매력적이다. 이후 인디아 페일에일(India Pale Ale, IPA)을 마시게 되는데 처음에는 자몽의 아로마향과 단맛이 느껴지다 뒤에 쓴맛이 올라오는 개성적인 맛을 가지고 있다. 중독성이 강한 맥주다.
수제맥주의 이런 다양성으로 인해 시간대별로 찾는 고객층도 다르다. 바오밥에 따르면 저녁 6시부터 9시 사이에는 2030세대가 몰린다. 식사와 주류를 간단히 즐기려는 이들로 인해 피자를 찾는 이들이 많다. 저녁 9시 이후에는 수제맥주와 멕시칸 음식을 맛보려는 3040 세대가 주로 찾는다. 최아람 바오밥 대표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게 수제맥주전문점의 장점"이라며 "카페창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수제맥주전문점에 관심을 갖는 예비창업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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