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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한화 배영수 "1군 무대의 소중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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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의 소중함을 느낀 시간이었다."

너무나 길어 마치 끝이 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결국 한화 이글스 배영수는 인고의 시간을 보낸 끝에 1군 무대에 돌아왔다. 올 시즌 내내 재활군과 2군에서 몸을 만들던 배영수는 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첫 1군 등록이었다. 배영수는 줄곧 2군에서 보낸 시간들에 대해 "1군 무대의 소중함을 알게해 준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날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배영수는 "미안했다"는 말부터 했다. 그는 "빨리 오고 싶었는데 복귀가 늦어져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 뿐이다. 이제부터라도 남은 경기에서 할수 있는 걸 다할 생각"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배영수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오른쪽 팔꿈치에 있는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관련 수술 중에는 비교적 가벼운 수술에 속한다. 그래서 올 시즌 초반부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수술 후 재활이 예상보다 더뎠다. 구위가 회복되지 않은 탓에 계속 2군에 머물러야 했다. 2군에서도 6월초까지는 실전에 나가지 않은 채 재활만 진행했다. 그러다 6월21일 KIA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처음으로 나왔다.

이후 7월22일 고양 다이노스전까지 총 6경기에 나와 1패에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성적이 잘 나온 편은 아니지만, 2군 코칭스태프가 보는 배영수의 구위는 점점 1군 수준이 돼가고 있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2군에서 (배영수에 관해) 계속 좋다는 보고가 올라왔다"며 이날 1군 등록 배경을 설명했다.

배영수 스스로도 자신감을 회복한 듯 하다. 그는 "2군에서 준비를 많이 해서 이제 컨디션은 괜찮다. 구속도 어느 정도는 회복된 것 같고, 또 1군 무대에서는 더 긴장을 하고 던지기 때문에 구속이 조금 더 나올 것"이라면서 "어차피 선수는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지난달 22일 고양 다이노스전을 마친 뒤 배영수는 1일까지 딱 열흘을 쉬었다. 그 기간에 롱토스에 주력했다고 한다. 배영수는 "투구 밸런스를 잡고 구속을 좀 더 나오게 하기 위해 롱토스를 해왔다. 원래는 오늘 퓨처스리그 선발로 나갈 차례인데 1군에 온만큼 언제라도 경기에 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과연 배영수가 시즌 후반 한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