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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에 이끌려 한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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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이 기록 달성 후 가장 먼저 생각한 사람은 바로 '엄마'. 그의 표현을 정확히 빌려 어머니라고 하지 않았다. 엄마였다. 정성훈은 "초등학교(광주 송정초) 시절 공부를 열심히 안했다. 4학년 때, 희망이 없어보이셨는지 엄마가 야구라도 시키시고 싶었던 것 같다. 야구부에 들어가라고 해 야구를 했다. 그 때는 야구를 크게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그냥, 엄마가 시키니 야구를 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내가 2000안타를 때린 선수가 됐다.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게 이끌어준 분이 기록 달성 순간 가장 먼저 떠올랐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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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은 99년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해태 타이거즈(KIA)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신인 첫 해 107안타를 때려내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다. 이후 해태-KIA-현대-우리-LG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2000안타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1995경기 출전, 7885타석, 6597타수 만에 2000안타를 채웠다. 프로 18년을 뛰며 단 세 시즌만을 제외하고 모두 100개 이상의 세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꾸준함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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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끄럽다
자신이 대단히 잘나서, 허세를 부리는 게 아니었다. 정성훈은 '상남자 포스'를 풍기는 외모와는 달리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걸 부끄러워하고 수줍어 한다. 정성훈은 "나는 스타 선수가 아니다. 그저 묵묵히, 열심히 야구하는 선수일 뿐이다. 늘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부끄럽다"고 말했다. 오죽했으면 2000안타 기록을 원정 경기에서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을까. 원정지에서 기록 달성을 하면 주목을 덜 받을 것 같다는 이유였다.
정성훈은 "스타도 아닌 내가, 열심히 하다보니 이런 대기록 달성의 순간이 왔다. 나도 신기하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속내를 드러낼 때는 따뜻한 남자가 바로 정성훈이다.
우타자 최다안타 기록이 작은 목표
정성훈은 LG에서 두 번의 FA 계약을 맺으며 8년째 뛰고있다. 올시즌을 잘 마치면 생애 세 번째 FA 기회를 얻는다. 한국 나이로 37세. 이제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다.
얼마나 더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솔직한 마음이 궁금했다. 정성훈은 "잘 될 때는 오래 더 야구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안맞으면 '이제 끝인가'라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몸관리도 잘하고 있고, 아직 선수로서 경쟁력도 있다고 자신한다. 앞으로 3~4년 정도는 충분히 더 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안타 대기록을 세웠다. 프로 선수라면 또 다른 목표가 있어야 앞으로의 동력이 생긴다. 정성훈은 "사실 개인 목표를 갖고 야구를 한 적이 없었다. 2000안타도 '이 기록을 꼭 세워야겠다'고 마음 먹지 않았었다. 그냥 열심히 하다 보니, 2000안타 기록이 가까워지니 '내가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조심스럽게 다음 목표에 대해 밝혔다. 정성훈은 "다른 건 몰라도, 3~4년 더 뛰면 우타자 최다 안타 기록은 당분간 내가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그는 "김태균(한화) 같은 선수들이 분명히 깰 수 있는 기록이겠지만, 그래도 새 목표를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0안타 기록자 가운데 우타자는 홍성흔과 정성훈 뿐이다. 현재 홍성흔은 2046안타를 기록중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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