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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한(41·8기)이 마침내 올랐다. 아무도 넘보지 못한 그 곳, 500승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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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만 해도 '과연 내가 500승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매 경주에 임했다. 차근 차근 1승을 쌓다 보니까 어느덧 500승에 가까워지고 조금씩 500승을 의식하게 됐다. 그리고 잊고 지내던 새로운 열정이 생겨났다. 그 순간들이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 무엇보다 팬들이 있어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팬들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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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스피돔 3층에 위치한 경륜 홍보관에 내가 가지고 있는 자전거, 헬멧 등 장비 일체를 기증할 생각이다. 격려금 500만원은 낙차나 기타 사정이 어려운 선수들을 위해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자기 암시를 한다. '내 다리가 제일 좋다, 내 다리가 제일 좋다'고 마음속으로 외친다. 한창 좋았을 때인 2002년을 생각하면서 나를 믿었던 게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
ㅡ경주 때 주로 쓰는 전략은.
추입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가끔 젖히기를 하고, 선행은 조심스럽게 선택한다. (추입:선행선수의 뒤에 붙어 풍압을 피해 달리다가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추월하는 전법. 젖히기:선행선수 대열의 중간 또는 후미에 위치하고 있다가 주로 바깥쪽을 이용, 추월하는 전법. 선행:선두원이 퇴피한 후 또는 최종 주회 홈스트레치 부근이나 1,2코너 부근부터 선두로 나서서 주행하는 전법)
ㅡ500승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는.
2002년 그랑프리 대회다. 마지막날 함박눈이 내렸는데, 눈을 맞으면서 경기를 해 본적은 처음이었다.
ㅡ그만두고 싶을 때는 없었나.
싸이클을 타면서 실력이 떨어져 존재감이 없을 때는 정말 페달을 밟고 싶지 않다. 선수들이 나라는 존재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으면 심적으로 정말 힘들다. 2,3년전에 그런 어려움을 겪었었다.
ㅡ지금 40세가 넘어서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비결은.
음, 몸관리를 딱히 잘하는 것 같지는 않다,(웃음) 다만 훈련에 있어서는 짜놓은 스케줄대로 무조건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 내 자신과 타협을 하지 않는다.
ㅡ라이벌을 꼽는다면.
예전부터 조호성 형과 많이 비교가 됐다. 선수생활도 같이 하고 친했는데, 주위에서 하도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멀어지더라. 서로 서로 조심스러웠다.
ㅡ그동안 상금도 많이 받았을 텐데, 가장 많이 받았던 해는.
(웃음) 잘 모르겠다. 어느 해인가 2억4000만원 정도 받았던 거 같다.
ㅡ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지금 이 자리에 나를 있게 해주신 분들이 팬 여러분들이다. 때로는 격려도 해주시고, 충고도, 질책도 많이 해 주신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잘타야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팬들이 없었다면 나태해지고 책임감도 없었을 것이다.
인터뷰를 하면서 눈에 띄는 '신체'가 있었다. 일반인의 두배정도 굵기의 종아리였다. 눈길을 떼지 못하자 눈치를 챘나보다. 홍석한은 "종아리가 어릴 때부터 굵었다. 처음에는 콤플렉스였데 나중에는 모두들 부러워하더라. 지금은 아주 만족한다"라고 웃었다. 그 말을 들으니, 500승의 훈장처럼 보였다. 마지막으로 물었다. "앞으로 몇 승이 목표인가?" 이런 답이 돌아왔다. "승에 대한 것은 잊어버리고 경기를 하고 싶다. 특선에서 끝까지 뛰고 싶다. 20년 동안 특선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앞으로 4년 남았다." '자신과 타협하지 않는' 홍석한이기에 무리한 목표는 아닐 듯 싶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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