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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에게 '두데'는 어느 프로그램보다 특별하다. 고등학교 시절 라디오 '볼륨을 높여요' 캠프에 참석해 즉석에서 현장 진행을 하며 처음 방송과 인연을 맺었던 박경림은 이문세가 진행하던 '별이 빛나는 밤에'로 본격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말 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방송인'으로 돌아온 박경림은 바로 '두데'에서 첫 고정 코너를 시작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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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변화를 위해 잠시 떠나지만 박경림은 언젠가 다시 라디오로 돌아올 것을 기약했다. 박경림은 25일 방송을 끝으로 마이크를 놓으며, 26일부터는 후임 DJ 지석진이 '두데' 가족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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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두데'는 저에게 정말 과분하기도 하고 꿈 같은 프로그램이었어요. 하루 하루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이번에 변화를 위한 결정도 제작진과 함께 잘 마무리를 했고요. '두데'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 소중한 기억입니다. 제가 라디오를 사랑하기 때문에 더 발전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아요. 함께 해 준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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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이문세 오빠가 '두데' 진행할 때, 제가 고정 코너로 첫 데뷔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죠. 그전에 학생으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방송인 박경림으로서 첫 고정을 맡은 코너가 '두데였거든요. 저한테는 그만큼 의미가 큰 프로그램이죠.
아무래도 '그럴 수 있겠다'하고 생각하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남자들도 이해하려 하지만 100% 다 알지 못하는 것이 있을거예요. 저는 결혼·출산·육아를 하며서 겪은 것들이 있으니, 그런 부분에 서로 공감을 많이 해 주신거 같아요.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태교 방송, 육아 방송으로 '두데'를 많이 들으신다고 하더라고요.
'두데' 주청취층이 저와 함께 나이들어가는 분들이 많아요. 제가 '별밤' 할 때는 고등학생, '심심타파' 할 때 중고생이었던 분들이 이제 직장인이 되고 부모가 됐어요. 'FM인기가요' 할 때부터 들었던 청취자들이 저와 함께 나이가 들면서 그 과정을 공유했고, 그래서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특별히 기억나는 게스트가 있나?
사실 나와준 게스트 모두가 감사하죠. 정우성 씨나 강동원 씨처럼 라디오에 한 번도 안 나오셨는데 나와주신 분들도 꽤 있고요. 그렇게 특별히 나와주신 분들도 고맙고 이문세 오빠도 그저 친분으로 나와주셨고, 신승훈 오빠도 14곡이나 부르고 가셨죠.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저를 믿고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해주고 진솔하게 얘기해 주신 청취자분들이 아닐까요? 그분들이 제일 고맙죠. 절 친구로 생각해준거니까요.
-후임 DJ 지석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두데' 가족 사용 설명서를 말씀해드린다면, 잘한다 잘한다하면 더 잘하니 칭찬 많이 해주시고 선물 많이 주세요. 하하하. 지석진 씨에 대해서는 워낙 믿음이 있어서 잘 하실거라 생각해요. 인간적이고 따뜻한 분이셔서 라디오에 잘 맞는 분인 것 같아요. '두데' 가족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저보다 잘 하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ran613@sportschosun.com,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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