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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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에서는 남자 주인공의 가슴을 우연히 만지게 된 여주인공이 "유방암으로 사망한 어머니와 비슷하다"며 병원행을 권하는 장면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선 부부생활을 하는 남편보다 목욕탕에서 때를 밀어주는 '세신사'가 유방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단 혹이 만져지면 병원에 가야 한다. 유방암은 X선 촬영이 가장 기본적인 검사다. '질투의 화신' 남자 주인공이 촬영을 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지만, 유방암 조기 진단을 위해선 X선 촬영이 필수다. 송병주 서울성모병원 유방암센터장(유방갑상선외과 교수)는 "유방의 미세석회화는 초음파로는 볼수 없어 반드시 X선 촬영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젊은 여성들에게 많은 '치밀유방'(지방조직 비율이 적은 유방)은 촬영 만으론 혹이 잘 보이지 않아,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해야 한다. 조직검사는 바늘 크기에 따라 미세침, 핵심침, 맘모톰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핵심침 검사가 정확도가 높아 많이 사용된다. 맘모톰은 검사 중 종양 제거가 가능하긴 하지만, 키트가 일회용으로 건강보험 적용이 안돼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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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가 유방과 난소를 예방 절제해서 유명해진 'BRCA 유전자 돌연변이'는 유전성 유방암의 대표적 원인이다. 유전성 유방암은 생활습관이 같아서 나타나는 가족성 유방암과 달리 유전자 돌연변이가 대를 이어 나타나기 때문에 생긴다. 따라서 젊은 환자가 많고, 우리나라에서도 가족력이 있으면 39세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돼 검사를 많이 하는 추세다. 돌연변이가 확인되면, '질투의 화신' 여주인공처럼 6개월에 한번씩 추적검사를 자주 하거나 한쪽에만 발병했어도 양쪽 다 절제하는 등 예방적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송병주 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선 BRCA 돌연변이로 인한 환자가 적다고 알려져 있지만, 비율은 서양과 비슷한 정도"라면서 "꾸준히 관찰해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만큼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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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는 "남성 유방암 환자가 우리나라에 100명이나 있다"는 대사가 나온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매년 60~70명의 남성 유방암 환자가 발생한다는 통계가 발표되기도 했다. 흔히 유방암은 여성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성도 유선조직이 있기 때문에 걸릴 수 있고, 비만이나 호르몬 등의 영향을 받는 것도 여성과 같다. 남성 유방암은 여성에 비해 유선조직이 작아 혹이 잘 만져지는 편이다. 송병주 센터장은 "남성들의 증상 자각이 늦다고 알려져 있지만, 촉진이 잘되기 때문에 조기진단 확률 또한 높다"고 말했다. 남성의 경우도 BRCA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유방암은 물론 전립선암·흑색종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가족력을 염두에 두고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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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확진 후에는 PET-CT를 찍어 전이를 확인하고, MRI 검사를 통해 수술 범위를 정하고 수술에 들어가게 된다.
유방암 수술 후에는 방사선 및 항암제, 항호르몬제 등을 이용한 치료를 하게 된다.
우선 방사선 치료는 일반적으로 33회 정도 하게된다. 매일 병원에 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치료받는 사람들은 부담이 크다. 송병주 센터장은 "환자들이 수술받은 대형병원과의 시설이나 기기 차이를 걱정하지만,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무리가 없다"고 조언했다.
부분적 치료인 방사선 치료와 달리 항암제 치료는 전신의 암세포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다양한 검사법이 있는데, 수술 중 떼낸 조직을 분석해 예후 및 암의 속성을 파악해 항암치료 강도 및 횟수 등을 결정한다. 암의 성격에 따라 특정 유전자를 이용한 표적치료제나 여성호르몬 분비 등을 억제하는 항호르몬제 투여 등이 결정되는데, 이를 통해 불필요한 항암 치료를 줄일 수도 있다. 특히 1~2기 환자 중 임파절 전이가 안된 경우 검사를 통해 항암제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판정이 나면, '수술보다 더 두렵다'는 항암치료의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어 환영받고 있다.
최근에는 암세포를 인식 못하게 하는 매커니즘이 밝혀지면서, 이러한 방어인자들을 공격하는 등의 '면역 치료'가 각광받고 있다. 여러가지 면역 치료제들이 '판타스틱' 여주인공이 참여한 것처럼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환자 치료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손길수 센터장은 "유방암 치료는 유전자 분석 기술 발전과 부작용이 적은 신약 개발 등으로, 과거 일률적 치료에서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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