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조재현이 감독으로 나선 영화 '나홀로 휴가'가 오는 22일 개봉한다.
'나홀로 휴가'는 10년을 하루처럼 옛사랑을 맴돈 한 남자의 지긋지긋한 사랑 혹은 지고지순한 집착에 관한 리얼 멜로드라마로 중견배우 조재현이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까지 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박혁권은 극중 강재 역을 맡아 첫 스크린 멜로 연기를 펼치고 지난 2011년 영화 '나쁜 피'(2011)로 데뷔해 '평정지에는 평정지에다'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에 출연한 신예 윤주가 여주인공 시연 역을 연기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어느 정도 작품성을 인정 받은 상태. 지난 4월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열린 제18회 우디네극동영화제(18th Udine Far East Film Festival)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당시 사브리나 바라세티(Sabrina Baracetti) 우디네극동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어제와 오늘, 사랑과 간통, 선택과 후회, 희망과 절망, 배우 조재현은 감독으로서 대단하고 강렬한 데뷔작을 선보였으며, 훌륭한 감정 표현과 시간 교차를 통해 그의 모든 능력을 발휘했다. 가슴을 울리는 데뷔작이다"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조재현 감독은 6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나홀로 휴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만든 영화를 올해 상영하게 돼 쑥스럽다. 출연해준 배우들에게 고맙다"며 "내 자신이 조재현 감독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다.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은데 글보다는 영화가 낫다고 생각해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40대 유부남 이야기를 다루게 된 것은, 일본 소설에서 한 40대 직장인이 오피스텔에 월세를 얻어서 퇴근하고 두시간 동안 누웠다가 집에가는 이야기가 있더라. 그 이야기에서 출발했다"며 "집착이 계속 이어져 일상 속에 편안한 안식처가 되는 모습을 그렸다"고 전했다.
덧붙여 조 감독은 "사실 내가 주연을 맡으려고 했는데 박혁권을 만나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부탁하게 됐고. 주인공 친구 역도 주위에서 말렸다. 그래서 카메오만 출연하게 됐다"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배우 조재현이 감독으로 첫 출사표를 던졌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배우 출신 감독들의 성적표는 그리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2010년 구혜선 감독의 '요술'은 6000명(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지태 감독의 '마이 라띠마'는 주인공 박지수가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는 쾌거에도 불구하고 7000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하정우 감독은 '롤러코스터'로 27만명, '허삼관'으로 95만명을 모았다.
관객수로 작품의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흥행은 영화 평가의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때문에 조재현 감독의 첫 데뷔작은 또 어떤 성적을 거둘지가 더욱 관심을 모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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