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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쿵' 뛰는 가슴을 가라앉히고 출발선상에 선 박태환은 경기 시작을 알리는 총성과 동시에 금빛 질주를 시작했다. 박태환은 50m를 24초67에 통과하며 선두로 나섰다. 분위기를 탄 박태환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레이스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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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박태환은 "아직 전성기 기록에 0.2초 모자란다. 1분 44초대 기록이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성적"이라며 "사실 1분46초 정도 생각했다. 그저 리우올림픽 선발전(1분46초31) 때보다는 좋은 모습이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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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하다. 그동안 온갖 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수영을 이끌었지만, 지난 2년의 시간이 너무나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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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꽃길'만 이어지지 않았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되면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끝난 뒤에는 대한체육회의 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결국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재소 끝에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았다.
독기를 품은 박태환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호주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노력의 결과는 달콤했다.
박태환은 "리우올림픽을 마친 뒤 3주 정도 쉬었다. 마음의 정리도 했다"며 "전국체육대회 준비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잘하기 위해 노력했다.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회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11일 자유형 400m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노린다. 박태환은 "아직 대회는 끝나지 않았다.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기록 얻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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